백련산 등 숲해설 듣고 곤충모형 만들어
올해도 '현장 중심' 창의 프로그램 확대
유관기관과 협력 2만명 참여 목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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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못자리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 (사진제공=서대문구청) |
서대문구에 따르면 지난해 초등학생·중학생을 위한 서대문구의 체험·견학·탐방 프로그램에는 모두 1만5165명이 다녀갔다.
서대문구는 이를 통해 학교와 지역사회의 벽을 허무는 ‘소통과 협력’, 지역사회가 가진 모든 자원을 가능한 한 활용하는 ‘나눔과 공유’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교사들의 교육과정을 더욱 풍성하게 하고 부담은 더는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서대문구가 추진 중인 학생 체험프로그램 ▲내 고장 탐방 ▲환경교실 ▲자연생태 프로그램과 문화트레킹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내 고장 탐방-내 고장 바로 알기
서대문구는 지난해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독립공원, 서대문구청, 구보건소, 구의회,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이화여대 역사관, 이화여대 박물관, 서울서부지방법원 등 모두 9곳을 둘러보는 ‘내 고장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구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에는 19개 학교의 초등학생과 중학생 등 총 3924명이 참여했다.
특히 프로그램을 선착순 신청학생이 아닌 참여학교 해당 학년의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교과과정과 연계해 추진한 게 돋보인다.
또한 구는 ‘내 고장 탐방’을 시작하기에 앞서 지역내 초등학교·중학교를 대상으로 수요 및 코스선호도를 조사한 바 있다.
탐방 인솔은 서대문구가 직접 양성한 13명의 ‘서대문지역문화활동가’가 맡아, 3시간 동안 어린이와 청소년 눈높이에 맞게 수업을 진행했다. 전문지식과 전달력을 갖춘 이들 활동가가 탐방 프로그램 참여 학생들의 흥미와 이해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이처럼 서대문지역문화활동가의 설명을 곁들여 지역내 곳곳을 탐방하는 '내 고장 탐방'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지역역사와 문화에 대한 바른 이해로 애향심과 자긍심·문화적 소양을 높이는 기회가 되고 있다.
■환경교실-환경사랑 실천하기
서대문구는 또 어려서부터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지난해 42회에 걸쳐 초등학생 1만102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에너지, 생태텃밭, 바른먹거리 교실 등 이른바 '환경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특히 '2014년 여름방학 어린이 환경교실'에서는 구청 및 홍제천, 안산, 자연사박물관 등지에서 ▲기후변화와 지구 온난화 교육 ▲천연모기 기피제 만들기 ▲환경 정화하기 ▲자연사 박물관 체험프로그램 참여 ▲신재생 에너지 교육 ▲태양광 곤충 만들기 등이 진행돼 인기를 끌었다.
또 폐기물 처리시설 견학도 28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분리배출과 자원재활용의 중요성을 체험하는 시간을 보냈다.
이 같은 환경교실 프로그램은 여름방학을 맞아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환경의 소중함과 녹색생활 실천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은 환경사랑을 실천하는 어린이를 양성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환경교실의 경우 기후변화, 에너지 등 어려운 환경문제에 대해 더 쉽고 재미있게 배우고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직접 느끼고 실천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연생태 프로그램과 문화트레킹
숲속을 거닐며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자연생태프로그램’에는 57회에 걸쳐 초등학생과 중학생 739명이 다녀갔다.
학생들은 안산·백련산·홍제천 등에서 숲해설가에게 산의 역사와 문화, 자연생태에 대한 생동감 넘치는 해설을 듣고 꽃·열매·나뭇가지로 곤충·동물 모형 만들기, 잎사귀 탁본, 생태 자연놀이 등에도 참여했다.
구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문화적 소양을 키우기 위해 한양도성, 운현궁, 윤동주문학관 등을 찾는 문화트레킹도 운영했다. 여기에는 초등학생과 중학생 120명이 참여했다.
서대문구는 올해도 탐방·견학·체험 교육 등의 ‘현장 중심의 창의적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어린이와 청소년 전인교육을 확대하기로 했다.
문석진 구청장은 “동일한 생활권내의 어린이·청소년들이 전인적으로 성장·발달할 수 있도록 학교와 교육청은 물론 지역내 여러 관련 기관과 소통, 협력하는 가운데 구가 ‘학교 밖 학교’의 역할을 맡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를 통해 ‘한 아이를 기르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구체화되는 지역공동체를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대문구는 올해도 지역의 역사문화자원과 자연을 적극 활용해 어린이와 청소년 교육을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프로그램을 확대해 2만명을 목표로 운영할 계획이다.
구는 “학교와 교사, 학부모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도 함께할 때, 한계에 부딪힌 학교 교육의 해결책이 나올 수 있다”며 “행복한 배움과 성장을 지원하는 지역 그물망 구축의 일환으로 학생 체험 프로그램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또한 서대문구는 교육정책 열린 토론회, 학교장 간담회, 혁신교육지구 추진위원회, 혁신운영위원 네트워크 구축 간담회, 혁신교육지구 추진 주민공청회 등 최근 10여차례 회의를 하고,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행복한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최적의 교육환경 조성방안을 적극 논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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