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보조금사업 지방부담액도 계속 늘어
광역시에 준하는 행ㆍ재정 특례 확보해야"
▲ 수원화성 인근에서 열린 '화성 문화제 퍼레이드'가 진행 중인 모습.(사진제공=수원시청) |
염태영 시장은 최근 <시민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서민의 삶이 그리 녹록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도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프로야구 수원 연고시대 성공적 정착,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재정비를 통한 균형적 도시개발 등을 통해 민선6기 시정구호인 ‘사람중심의 더 큰 수원’ 실현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염태영 시장은 올해 무엇보다 지방자치법 개정에 전력투구, 수원시의 위상에 걸맞은 권한과 인력·조직을 확보해 ‘수원형 자치분권 모델’의 기초를 확립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다음은 <시민일보>가 염태영 시장과 한 일문일답 형식의 인터뷰 전문이다.
▲수원시는 올해의 신년화두를 <논어>에 나오는 '근열원래(近說遠來)'로 정했다. 특별히 이 사자성어를 선택한 이유는 어디에 있나.
근열원래는 '가까이 있는 이들이 기뻐하면 멀리 있는 이들이 찾아온다'는 뜻이다. 공자가 멀고 큰 원대한 일일수록 가깝고 작은 근소한 일로부터 이뤄진다는 진리를 말한 것이다.
시민들에게 더 가깝고 친근한 시정을 운영해 수원시가 세계가 주목하는 사람중심 '휴먼시티'로서 ‘사람은 더 가까워지고, 기쁨은 더 커지는 수원시’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시정 각오다.
정책의 설계부터, 시민과 소통하는 시정참여 정책을 더욱 확고히 하고, 시민의 의견을 폭넓게 경청하는 열린 시정 강화로 시민의 눈높이로 시민의 권리를 키워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올해는 120만명 수원시민을 위해 어떤 방향으로 시정을 이끌어갈 계획인지.
을미년 새해를 맞았지만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서민들의 삶이 그리 녹록지는 않을 것 같다. 따뜻한 구들장 아랫목처럼 시민들의 삶에 온기를 더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올해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상의 가치가 된 안전과 지속가능한 일자리창출, 그리고 복지, 3대 핵심분야에 행·재정력을 집중해 시민들이 본격적으로 체감하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특히 올해 무엇보다 지방자치법 개정에 전력투구, 수원시의 위상에 걸맞은 권한과 인력·조직을 확보해 ‘수원형 자치분권 모델’의 기초를 확립한다는 구상이다.
이와함께 프로야구 수원 연고시대 성공적 정착,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재정비를 통한 균형적 도시개발 등을 통해 민선6기 시정 구호인 ‘사람중심의 더 큰 수원’ 실현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프로야구 10구단이 출범하기도 했는데, 앞으로 10구단의 활약, 어떻게 기대하고 있나.
아시다시피 올해는 수원 야구시대가 문을 연다. 2013년 1월에 한국야구위원회(KBO) 총회에서 10구단을 수원시-kt로 승인된 후 2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10번째로 프로야구 1군에 합류한다.
KBO에서 올해 프로야구 일정을 발표했는데 'kt위즈'는 내년 3월28일 롯데와 부산 사직경기장에서 개막경기를 치르고, 3월31일 삼성과 대망의 홈경기를 치른다.
올해부터 kt위즈 홈구장으로 사용되는 'kt위즈파크'도 이에 맞춰 2만여명의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구장으로 탈바꿈했다.
또한 kt위즈는 올 시즌을 대비해 많은 우수한 선수를 확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만큼 올해 kt위즈의 돌풍을 예상한다.
kt위즈라는 이름 그대로 마법과 같은 야구를 펼쳐 1군 리그에 성공적인 데뷔를 할 수 있도록 팬 여러분의 적극적인 응원을 바란다.
▲'미스터 일자리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했는데, 수원시의 일자리 정책은.
민선5기 일자리목표 12만3000개 중 13만4657개의 일자리창출 실적으로 당초 목표 대비 109%를 초과 달성했으며, 2014년에는 일자리목표 3만개 중 3만3634개의 일자리 창출 실적으로 목표대비 112%를 초과 달성했다.
민선6기에는 ‘일자리 복지도시 더 큰 수원 완성’이라는 비전으로 시민이 체감하는 안정적 일자리를 위한 16만개 창출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올해는 3만4000명의 일자리 창출 목표를 가지고 있다.
우선 미스매칭 일자리를 찾아내 효율적인 방법으로 취업희망자와 연계하고, 청년과 경력단절여성, 조기퇴직자, 장애인, 노인 등 계층별·분야별로 나눠진 지원 시스템을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고용복지 서비스로 통합제공하는 고용복지센터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는 현장 운영 중인 수원시창업지원센터 등 수원형 창업지원 3단계 시스템 지원을 강화하고, 사회적기업이 안정적으로 기업활동을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사회적경제 창업지원센터를 문열 예정이다.
특히 현재 추진 중인 광교 신도시 컨벤션센터 건립과 서수원에 33만㎡(10만평) 규모의 연구·개발(R&D) 사이언스 파크 조성, 농·수산물 도매시장현대화, 산업 1·2단지에 이어서 3단지 조성, 마이스(MICE) 산업육성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 것이다.
▲수원시는 2002년 4월 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인구 100만명을 넘어 현재 120만명을 넘는 ‘광역시급’ 도시가 됐다. 현재 100만 이상 대도시 특례 추진 중에 있는데, 현재 추진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
수원시는 인구 120만명으로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큰 도시이며, 지난해 울산광역시 인구를 추월했다. 이렇듯 인구증가에 따라 주민의 행정수요는 양적으로 팽창하고 질적으로 복잡화되고 있다. 행정에 대한 기대도 광역시에 준하고 있어, 이제는 대도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지금의 획일화된 지방 자치제도가 아닌 인구 100만명 이상의 대도시에 걸맞은 자치분권 모델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해 12월 지방자치발전위원회에서 ‘대도시 특례제도 개선’을 포함해 '지방자치 발전종합계획'을 발표했는데,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의 입장에서 보면 실질적인 특례방안이라고 보기 어렵다.
현재 시에서는 무상보육, 기초연금, 기초생활보장 등 사회복지 분야와 국고보조금사업의 지방부담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대도시 규모에 걸맞은 행정·재정 등 특례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수원시가 도입하고자 하는 특례시는 기초자치단체 종류(시·군·구)에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를 ‘특례시’로 해 별도지위를 부여받고 광역시에 준하는 행·재정 특례를 확보하는 것이다.
그동안 시는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 특례 확보를 위해 꾸준히 추진해 왔다.
2013년부터 시는 대도시 특례 확보를 위해 창원·고양·성남·용인 등 5개 대도시와 국회의원 연석 정책간담회를 개최해 도시가 지속성장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될 수 있도록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 특례 법제화 방안에 대해 건의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정의화 국회의장이 시를 방문, 수원 특례시 추진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국회에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의 독자적 지위 부여를 위한 특례시 신설을 담은 지방자치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상정돼 있다.
특례시 신설 법안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국회와 관련 중앙부처에 지속적으로 당위성을 설명해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 법적지위가 확보되도록 올해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
▲올해 최대 공약사업 중 하나인 50년간 도심 흉물로 지적돼 온 '수원역전 성매매집결지 정비'를 하겠다고 했는데.
수원역 성매매집결지는 수원의 관문이며, 교통의 요충지인 수원역 북동측에 위치해 있으며 경기도청, 수원세무서 등 행정기관이 밀집되어 있는 곳으로 최근에는 수원역세권 지역으로 롯데백화점의 입점과 함께 AK플라자, 역전시장, 지하상가 및 향교로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돼 있는 중심 상권이 자리한 곳이다.
또한 대상지 주변으로는 고등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과 재개발사업이 진행 중에 있으며 수인선 개통, 환승주차장 건립 등으로 역세권 활성화가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유동인구가 점점 더 증가되는 추세로 도시발전을 위해서도 시급히 정비돼야 할 곳이다.
이에 50년간 도심 흉물로 지적돼 온 수원역 앞 성매매집결지를 시급히 정비해야 할 유해환경으로 규정하고 수원역 중심 상권 회복을 위해 사회·경제·문화 등의 융·복합 시설을 포함하는 개념의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성매매집결지 정비를 위해 지난해 8월에 타당성 조사용역을 발주했고 곧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타당성 용역에서는 정비사업에 대한 타당성뿐만 아니라 성매매 피해여성들에 대한 자활방안 및 지원에 관한 조례도 관련 부서와 협의해 제정안을 논의하고 제시하기로 했다.
또한 정비사업이 원활하고 성공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여성자활에 필요한 주거 등 종합적인 대책방안도 함께 검토돼야 하므로 이와 관련한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시는 정비방안과 병행해 종사여성 지원·자활에 대한 방안도 함께 검토해 타당성 조사용역을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향후 사업 진행방향을 검토할 예정이다.
▲수원시의 최대 난제 가운데 중 하나가 수원비행장 이전 사업이다. 수원비행장 이전사업 어느 정도까지 와 있으며, 어떤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인가.
수원시에서는 군 공항이 입지하고 있는 전국 16개 지자체 중 최초로 지난해 3월20일 수원 군 공항 이전건의서를 국방부에 제출하고, 지난해 6월10일부터 국방부·공군본부·수원시가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주 1회 이전계획에 대한 세부협의 및 검토를 진행했으며 같은해 10월31일 이전건의서 보완협의를 마무리했다.
국방부에서는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수원 군공항 이전계획에 대한 평가와 최종 검토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평가결과 타당한 것으로 평가되면 올해 상반기 중 예비이전 후보지 발표를 시작으로 수원 군공항 이전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에서는 오는 2024년까지 이전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수원 군공항 이전은 7조2000억원이 소요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원활한 이전추진 및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인 토지활용 등을 고려해 민간자본공모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리고 이전지역과 상생발전을 위해 향후 예비후보지가 발표되면 이전지역 해당지자체 및 주민 등과 함께 지역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해 전폭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토연구원 분석결과 이전지역에는 신규 공항 입지 및 지원사업 시행으로 약 19조원 이상의 지역경제 파급효과 및 14만명 이상의 고용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시에는 군공항 이전과 관련한 수원시 의지표명 및 시민이 공감하는 종전부지 활용을 포함한 이전계획수립을 위해 일반시민 및 관련 전문가, 시민단체 등 1100명으로 시민협의체를 구성·운영할 예정이며 수원시의회에서도 수원 군공항 이전의 적극적인 지원을 위해 지난 1월 5일 '수원 군 공항 이전 추진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아울러 국방부에서도 도심지내 군 공항 이전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지난해 5월1일 군공항이전사업단을 구성해 적극적인 추진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시에서도 이달 전담부서를 설치해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오는 2016년은 화성축조 220주년이 되는 해이다. 오는 2016년을 '수원방문의 해'로 선정했는데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최근 관광산업은 단순관람 위주의 형태에서 의료관광, MICE 산업 등 타산업과의 융·복합을 통해 점점 새로운 시장 가능성을 확대하고 있으며, 다변화하는 관광수요를 충족시키려는 노력을 통해 더욱 진화하고 있다.
시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세계문화유산 수원 화성이 축성된 지 220주년 되는 해인 오는 2016년을 기점으로 매력적인 관광도시로서의 브랜드 가치와 관광객 650만명 유치를 목표로 야심차게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공간적으로 주로 세계문화유산 화성 일원과 주변 전통시장에 집중 분포되어 있었으나 최근 주목받고 있는 관광자원인 '2014년 대한민국 경관 대상'을 받은 광교 호수공원, IT글로벌 기업 삼성과 삼성홍보관 및 광교BT연구단지 등 산업관광자원, 수원역 앞 로데오거리·행궁주변 공방거리·박지성거리 등 테마 특화거리, 지동·행궁동 벽화 등 마을 르네상스 프로젝트, 수원 팔색길 조성 등을 활용해 수원만의 관광 매력을 재창조하고자 한다.
또 수원지역의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행사'를 글로벌 관광상품으로 특화하기 위해 서울 창덕궁에서 출발해 화성행궁을 거쳐 융릉까지 도착하는 정조대왕 능행차 원형을 재현해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 메가 콘텐츠로 개발해 대규모 집객효과 및 관광도시 수원의 새로운 한류관광상품으로 브랜딩할 계획이다.
도심곳곳에 숨어 있는 수원의 골목문화를 찾아 가는 도보형 관광상품 개발, 관광객이 언제 어디서나 문화로 소통할 수 있는 있는 '오픈 스트리트 아트 마켓(Open street art market)'을 운영하고, 전통예술과 현대예술을 접할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관광 상품을 운영하고자 한다.
이와함께 관광객을 맞아 고객 유형에 적합한 저렴하고 쾌적한 숙박환경 제공하는 한국관광공사의 굿스테이 지정을 확대하고 일본·유럽의 경우처럼 여행사와 숙박음식업소 등과의 사업제휴를 통해 적정 수준 할인율을 적용하는 숙박시설 이용 인센티브제 도입, 주요 관광지 하차 후 주변상권이나 쇼핑, 볼거리 등과 연계한 관광바이크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 사업을 통해 뒤늦게 관광산업시장에 뛰어들어 무척 좋은 기회를 맞이하게 됐지만, 외형적 성장에 연연하지 않고 관광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비전을 끊임없이 발전시킴은 물론 역량을 집중시켜 관광산업의 내실화를 통해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지속가능한 관광거버넌스 기반구축 등 미래 지향적인 관광산업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역점을 두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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