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로병원 이정준 원장 |
김씨의 병명은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김씨와 같은 30~50대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고관절 질환으로 혈액순환이 좋지 않아 대퇴골두(허벅지뼈의 머리부분)가 괴사 되는 것을 말한다.
이 질환은 고관절 질환의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발병률이 높다.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는 초기 증상을 인지하기 쉽지 않고 통증부위가 애매해서 허리통증이라고 착각하기 쉽다.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 이유 없이 가랑이와 엉덩이에 통증을 느끼게 되고 양다리가 조금씩 길이 차이를 보이다가 점차 체중부하의 영향으로 육안으로도 식별이 가능할 정도가 된다면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가 진행된 상태라고 의심해 볼 수 있다.
괴사가 이미 진행되어 심한 경우에는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야 한다.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은 손상된 대퇴골두 부위를 제거하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래 위 관절이 맞물리는 부위인 비구를 설치하는 것이다. 비구를 얼마나 바르게 설치하느냐에 따라 인공관절의 수명이 달라지고 미세한 각도 차이로 인해 수술 부위의 염증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본원에서는 인공관절 수술 시 컴퓨터네비게이션 시스템을 이용해 오차 없는 정확도 높은 수술이 가능하다. 컴퓨터네비게이션 장비 도입 후 인공관절을 이식할 때 시스템에 부착된 첨단 센서가 엉덩이 뼈와 골반, 몸에 이식될 관절 등을 수술방향에 따라 각도를 정확하게 설정해 주어 수술 후 고관절의 움직임이 훨씬 안정적이다. 또 인공관절수술에 최소절개술을 도입해 근육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있다.
근육 손상을 최소화시키면 수술 후 탈구 위험이 현저히 줄어들 뿐 아니라 환자가 안정적으로 불편 없이 회복치료를 받을 수 있다. 최소절개술은 인공관절 수술 시 절개부위를 기존 20cm의 절반 크기인 7~8cm로 줄인 최소절개술로 출혈량을 줄이고 통증도 감소시켜 환자의 신체적인 부담을 덜고 빠른 재활치료를 가능케 한다. 본원에서는 지트레이너(G-Trainer)를 통한 재활치료를 실시한다. 지트레이너는 원래 스포츠 선수들이 재활 시 적용되는 최첨단 기구로 무중력 상태에서 관절 회복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무중력 보행 운동은 관절이 중력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아 통증과 압력 없이 근력을 기를 수 있다.
인공고관절 수술은 수술 후에도 꾸준한 관리와 주의가 필요하다. 등산, 골프, 자전거 타기, 수영 등 대부분의 운동이 가능하지만 인공관절 기구의 운동 범위를 벗어나게 되면 탈구의 위험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탈구를 발지 하기 위해서는 고관절 주변 근력을 기르기 위한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 수술 후에는 다리를 꼬거나 서서 물건을 줍는 자세를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로병원 이정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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