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이영란 기자]서울시의회는 을미년 새해 들어 첫 번째 회의인 제258회 임시회를 25일 오후 2시에 개회했다.
박래학 의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경기침체와 불경기, 실업률 증가, 소득 불균형 심화 등으로 올해도 여전히 어두운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으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작은 힘이라도 모아 함께 이겨나가자”고 말했다.
그는 또 “서울시의회의 2015년도 운영방향은 제9대 서울시의회가 투명하고 역량 있는 의회, 시민의 곁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민생 현장 중심 의회로 거듭나기 위해 지난해 의회가 새로 마련한 혁신 과제를 실천하고 오로지 민생을 살피고 시민의 삶을 지키며 시정의 동반자로서 서울의 발전과 미래를 함께 이끌어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의회는 지난해 제9대 의회 개원과 함께 의회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의정활동비과 활동내역의 전면 공개, 의정활동을 하지 못하는 의원에 대한 무노동·무임금의 원칙 적용, 시의회 계약 투명성 심의회 운영, 의원 정책연구 입법 활동 지원 강화 등 20대 과제를 선정하고 제도적 기반으로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박 의장은 “청렴하고 능력이 검증된 인사가 시정을 이끌 수 있도록 시 고위직과 산하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제도를 새롭게 도입하고, 시정과 교육행정에 있어 시민의 뜻이 제대로 반영되고 있는지,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지는 않는지 감시와 견제의 역할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또, 지난 10일 ‘재정건전성을 위한 지방의회의 역할’을 주제로 개최한 '제1회 서울시의회 국제 컨퍼런스'를 언급하면서 “진정한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중앙과 지방정부 간 공정한 세입세출 배분이 절실하며, 지방재정을 위태롭게 하는 과도한 국고보조사업은 지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의장은 설 연휴인 지난 20일 서울시 중심가 도로가 꺼지는 등 시민생활과 밀접한 안전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면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모든 시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상시 안전점검 체계를 구축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생활안전 교육을 실시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더욱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박 의장은 “열악한 재정상황에도 방만한 경영, 주먹구구식 기관운영, 과도한 성과급 잔치 등으로 시민들의 신임을 져버린 일부 투자출연기관들이 여전히 있다”며 “경영혁신을 위한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통해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을미년 새해 들어 처음 열리는 이번 임시회는 오는 3월12일까지 16일간 운영되며,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신년 업무보고를 받고 제2롯데월드, 위례터널, 성수 IT센터 등 주요 현장을 방문하는 한편 ‘서울특별시 주택 중개수수료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40여건의 안건을 심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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