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독서문화진흥 마스터플랜 시동

고수현 / smkh86@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3-02 14: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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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도 숲속에도 작은도서관 활짝 어디서나 책 여는 '독서 마을' 만든다 올 진흥사업 통합추진할 전담팀 신설
마을 문고ㆍ북카페에 도서구입비 지원
소외계층 책 택배대출서비스도 추진

▲ 구립청파도서관 내부 모습. 올해 용산구는 1억5300여만원의 예산을 청파도서관에 지원한다.(사진제공=용산구청)
[시민일보=고수현 기자] 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독서문화의 도시’ 구현을 위해 전담팀을 신설하고 공공도서관 운영, 독서문화진흥 사업계획 등을 담은 마스터플랜을 마련했다.

용산구는 최근 2015년 조직개편을 통해 전담팀을 신설하고, ‘2015년 독서문화진흥 시행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용산구에 따르면 도서관, 마을문고, 북카페 등 여러 부서에 산재했던 업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고자 인재양성과에 독서진흥팀을 신설했다. 이에따라 기존 교육지원과(현 인재양성과), 문화체육과, 자치행정과 등의 여러 부서에서 각각 관리하던 업무가 독서진흥팀으로 통합됐다.

구는 독서진흥팀을 중심으로 ▲공공도서관 운영 ▲도서관 운영지원 ▲독서문화진흥 사업 ▲독서소외계층 독서문화 조성 ▲공공도서관 확충 등의 사업을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용산구가 올해 독서문화 진흥을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을 살펴보고자 한다.

■공공도서관 운영

구가 올해 추진하는 사업 가운데 공공도서관 운영부문을 보면 용산구는 구립 청파도서관을 비롯해 구립 어린이영어도서관 2곳(청파·용암)을 내실있게 운영할 계획이다.

먼저 구립 청파도서관의 운영개요를 보면 올해 주요사업으로 '찾아가는 독서문화 프로그램' 등 12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소요예산은 1억5300여만원으로 이 가운데 인건비·운영경비 등 시설공단대행사업비는 1억2900여만원, 책장 구입비용은 180여만원, 도서 구입비용은 2200만원이다.

구립 어린이영어도서관은 각각 청파 어린이영어도서관, 용암 어린이영어도서관 등 2곳이다. 보유도서는 각각 1만5000여권이며 관별로 관장 1명과 사서 겸 교사 2명, 원어민교사 1명이 배치돼 있다. 구는 위탁업체를 통해 이곳에서 자율독서, 토요 프로그램, 단체견학 프로그램 등 무료 프로그램과 스토리텔링, 독서지도 수업 등 유료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도서관 운영지원

구는 지역내 도서관 가운데 학교개방도서관 1곳, 어린이 영어도서관 2곳, 작은도서관 24곳(공립 13곳·사립 11곳)에 대해 도서구입비 등을 지원한다.

용산초등학교 개방도서관의 경우 올해 중점 추진사항으로 ▲다양한 자료(도서·DVD)를 비치해 지역주민의 도서관 이용 활성화 ▲지역주민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홍보활동 강화 등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용산구는 인건비 및 운영비 등 총 1830여만원(시비 50%·구비 50%)을 지원한다.

또 마을문고 및 북카페 12곳 등 공립 작은도서관도 용산구가 도서구입비를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후암동 북&캠프 ▲효창동 독서마당 ▲이태원2동 새마을문고 ▲용산2가동 새마을문고 ▲용문동 문고 ▲서빙고동 북카페 자유다 ▲남영동 독서사랑문고 ▲한강로동 북카페 라온아토 ▲보광동 북카페 꿈꾸는책마을 ▲원효2동 북카페 두드림 ▲이촌2동 나루 이촌북카페 ▲이촌1동 청소년수련관 푸르미르 등이다.

이밖에도 사립 작은도서관 11곳 가운데 유료도서관을 제외한 9곳을 대상으로 도서구입비를 지원한다.

■독서문화진흥 사업추진

구는 독서문화진흥을 위해 숲속 작은도서관 추가 조성해 엄마랑 아기랑 함께하는 '북스타트(Book Start)' 운영, '한 도시 한 책 읽기' 사업, '서울까치서당' 사업 등을 주친한다.

먼저 오는 4월까지 남산공원 산책길 일대에 숲속 작은도서관 3곳을 조성할 방침이다. 앞서 구는 남산도서관 주변과 효창공원에 작은도서관을 조성한 바 있다.

이번에 새로 들어설 곳은 남산공원 산책길로 숲 훼손의 우려가 있어 ‘부스형 도서관’ 수준으로 작은도서관을 설치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작은도서관 설치 장소 및 관리방안에 대해 중부공원녹지사업소와 협의를 진행 중이며 지역내 도서관·지역주민의 협조를 통한 중고 또는 기증 도서 비치도 함께 주친한다.

엄마랑 아기랑 함께하는 북스타트 사업은 용산구 거주 영·유아 360명(생후 6개월~5세)을 대상으로 책꾸러미 증정 및 엄마랑 아기랑 함께하는 책놀이 프로그램 운영한다.

북스타트 사업추진개요를 살펴보면 오는 10월까지 북스타트 책꾸러미 배부 및 책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이다.

'한 도시 한 책 읽기' 사업은 용산구 각급 도서관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올해의 추천도서를 중심으로 공동 독서행사 추진하는 것으로 용산구는 오는 5월부터 구립청파도서관, 남산도서관, 용산도서관과 협력해 올해의 책을 선정, 다양하고 내실있는 독서행사·프로그램 운영한다.

이밖에도 '서울까치서당' 사업을 이달부터 추진한다. 이는 고사성어, 사자소학 등 주제별 스토리텔링 방식 한자교육을 중심으로 절하는 법, 다도 및 서예 체험 등을 통한 전통예절 교육을 비롯해 전통놀이, 노래 부르기, 실뜨기 등 프로그램을 병행한다.

■독서소외계층 독서문화 조성

구는 장애인·다문화·노인 등 독서 소외계층을 위해 구립청파도서관에서 도서관 시설 환경개선, 장애인을 위한 도서택배대출서비스 '책나래 서비스' 추진, 도서를 기증받아 지역내 복지시설 등에 재기부하는 도서기증사업, 다문화센터 연계 독서 프로그램 운영을 연중 추진한다.

또 사립 작은도서관 건립 유도를 위해 500가구 이상 공동주택 단지내에 작은도서관을 설치토록 관계부서 및 시공사, 공동주택 대표자회 등과 적극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성장현 구청장은 “2015년은 용산이 독서문화의 대표도시로 나아가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이번 종합계획을 토대로 모든 구민이 항상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여건과 독서를 통한 자기계발 및 평생교육이 확대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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