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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규철 |
하지만 아직까지 학교에서는 주로 학교폭력이 표면화 되지 않는 이상은 경찰에 알리는 것을 꺼려하는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잘못알고 있는 것 중 하나가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경찰에서는 100% 수사가 진행된다고 생각 한다. 사후적이고 처벌위주의 활동에서 벗어나 학생 교권 학교시설보호를 위해 학교와 함께 학교폭력 예방활동을 하며, 학교 자체적으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개최해 학교폭력 가해자의 처벌 수위와 사후 관리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학교폭력의 경중과 처벌유무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게 된다.
이처럼 우리 전담경찰관의 활동이 학생들의 처벌만이 목적이 아님에도 아직 일부에서는 잘못 알고 있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학교전담경찰관 활동을 하며 느낀 점은 청소년들이 많이 외롭다는 것이었다. 부모님 맞벌이, 핵가족화 등으로 인해 질풍노도의 시기에 의지하고 기댈 곳이 마땅치 않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님들의 역할이라고 감히 이야기한다. 하루에 대화는 몇 번이나 나누는가? 식사는 몇 번이나? 혹시 시험성적이 나왔을 때나 대화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아이들에게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하루에 단 5분, 10분이라도 현재 마음상태가 어떤지, 고민이 있는지, 소소한 일상 이야기들을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집에 돌아온 자녀에게 오늘 하루 공부하느라 고생 많았다며 어깨를 토닥토닥해준다던지, 따뜻한 칭찬 한마디를 건네는 것이 우리 아이들이 달라지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요즘 급증하고 있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사이버 폭력이 문제인데, 페이스 북이나 카카오톡 등 사이버 상에서 일어나는 언어폭력이나 따돌림 문제들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장난으로 게시한 댓글, 비방하는 글, 뒷담화, 욕설들이 한순간에 아이들을 범죄자로 만들고 있다. 잠시라도 손에 쥐고 있지 않으면 초조해진다는 “스마트폰 금단현상” 이라고 한다. 가족 간의 살가운 대화를 단절시키는 주범이다. 심지어 식사 중에 모두가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고, 스마트폰 금단현상은 청소년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반드시 부모님들은 아이들과 친구를 맺고 친구들과 무슨 이야기를 나누는지, 관심사가 무엇인지 모니터링을 해야하며, 부모님이 정확히 인식하고 잘못된 행동은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지도와 올바른 사용법을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겠다. 어른들의 작은 관심이 아이들을 변화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우리 아이들 모두가 행복하고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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