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애 경남도의원, 논란 증폭 속 '무상급식 중단' 주장고수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4-06 17:3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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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 즐기다 뒤를 누가 책임지겠는가" 심경 밝혀 [시민일보=전용혁 기자]경상남도의 무상급식 중단 논란과 관련 학부모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설전을 벌여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고 있는 이성애 경남도의원이 6일 “달콤하다고 자꾸 무상을 즐기다가 뒤를 누가 책임을 지겠는가. 답답한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SBS <한수진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자신이 학부모에게 보낸 문자 내용과 관련해 “아무리 우리가 낸 세금이라고 하더라도 또 다른 돈을 내지 않고 혜택을 주는데 그걸 싫어할 사람이 어디 있는가. 살 만한 사람들도 내 주머니에서 돈 나가는 거 좋아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금에 의해 국가가 운영된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무상복지에 대한 우려에서 나온 말”이라며 “무상이 뿌리를 내리고 나서 계속해서 이것저것 선심성으로 무상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상·무상이 구분돼서 아이들에게 상처가 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학교에서 무상급식을 해야 되는 이유를 교육청 쪽에서 얘기를 하는데 ‘낙인효과’라고 하기에 저희도 그 ‘낙인효과’가 진짜 있을 수 있는가 확인을 해봤다”며 “돈은 부모님 통장에서 학교로 들어가는데 학생이 돈을 내는가, 어떤가를 알 수가 없고, 수혜받는 아이도 역시 바로 학교로 가기 때문에 누가 수혜의 대상자이고 누가 돈을 넣어야 하는 대상자인지 그걸 알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낙인효과라고 한다면 그 아이가 어떤 아파트, 몇평짜리에 사는지, 또 아이가 무슨 브랜드의 옷을 입었는지, 그 아이 부모가 어떤 사람인지, 이런 것에서 먼저 나타나는데, 어떻게 보면 잘 알 수 없는 급식을 가지고 낙인효과라니, 그것은 나름 설득력 있는 말이라고 하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부모들이 반발하는 이유에 대해 “형편이 아주 괜찮은 사람이라도 돈을 내지 않고 밥을 먹다가 갑자기 돈을 내게 되면 좋아하는 사람 없다. 그중에는 실제로 또 여러운 사람들도 있을 수 있지만 그러다 보니 일이 더 확산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문자 파문에 대해서는 “SNS의 댓글에 시달리는 분들을 봐도 예사로 생각했는데 좀 신중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며 “그리고 댓글을 보고 판단하는 것 역시 섣불리해서는 안될 일이라는 생각도 함께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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