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날 SBS <한수진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자신이 학부모에게 보낸 문자 내용과 관련해 “아무리 우리가 낸 세금이라고 하더라도 또 다른 돈을 내지 않고 혜택을 주는데 그걸 싫어할 사람이 어디 있는가. 살 만한 사람들도 내 주머니에서 돈 나가는 거 좋아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금에 의해 국가가 운영된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무상복지에 대한 우려에서 나온 말”이라며 “무상이 뿌리를 내리고 나서 계속해서 이것저것 선심성으로 무상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상·무상이 구분돼서 아이들에게 상처가 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학교에서 무상급식을 해야 되는 이유를 교육청 쪽에서 얘기를 하는데 ‘낙인효과’라고 하기에 저희도 그 ‘낙인효과’가 진짜 있을 수 있는가 확인을 해봤다”며 “돈은 부모님 통장에서 학교로 들어가는데 학생이 돈을 내는가, 어떤가를 알 수가 없고, 수혜받는 아이도 역시 바로 학교로 가기 때문에 누가 수혜의 대상자이고 누가 돈을 넣어야 하는 대상자인지 그걸 알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낙인효과라고 한다면 그 아이가 어떤 아파트, 몇평짜리에 사는지, 또 아이가 무슨 브랜드의 옷을 입었는지, 그 아이 부모가 어떤 사람인지, 이런 것에서 먼저 나타나는데, 어떻게 보면 잘 알 수 없는 급식을 가지고 낙인효과라니, 그것은 나름 설득력 있는 말이라고 하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부모들이 반발하는 이유에 대해 “형편이 아주 괜찮은 사람이라도 돈을 내지 않고 밥을 먹다가 갑자기 돈을 내게 되면 좋아하는 사람 없다. 그중에는 실제로 또 여러운 사람들도 있을 수 있지만 그러다 보니 일이 더 확산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문자 파문에 대해서는 “SNS의 댓글에 시달리는 분들을 봐도 예사로 생각했는데 좀 신중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며 “그리고 댓글을 보고 판단하는 것 역시 섣불리해서는 안될 일이라는 생각도 함께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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