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경기 8승' 두산, 주말 1위 넘본다

뉴시스 /   / 기사승인 : 2015-04-28 20: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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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 반 게임 차이다. 두산 베어스가 조용한 질주를 하고 있다.

김태형(48) 두산 감독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분위기도 좋고 선수단도 잘하고 있다. 이기는 야구를 하니 두산다운 야구를 한다는 말이 나온다"고 말하며 웃었다.

시즌을 앞두고 두산다운 공격적인 야구를 부활시키겠다고 선언한 김태형 감독이었다. 최근 10경기동안 8승2패다. 얼굴이 밝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두산은 지난 21~26일 넥센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3연전을 모두 위닝시리즈로 가져갔다. 4승 가운데 두 경기는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23일 넥센전에서 두산은 8회까지 5-4로 끌려가고 있었으나 9회 1사 1, 3루에서 터져나온 정수빈의 희생플라이와 김현수의 투런 홈런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26일 KIA전에선 선취점을 뽑은 후에도 4회 3실점해 1-3으로 리드를 내줬다. 그러나 7회와 8회 1점씩을 따라붙어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 12회에 1사 2, 3루에서 유민상이 희생플라이를 쳐 승리를 가져왔다.

김 감독은 승리의 원동력으로 선발투수들의 헌신을 꼽았다.

23일 경기에서는 더스틴 니퍼트가 선발로 나와 5실점을 했지만 7회까지 116개의 공을 던지며 마운드를 지켰다. 26일 등판한 유네스키 마야도 일찌감치 3점을 잃었지만 116개의 공을 던졌다.

김 감독은 "두 경기 모두 끌려가는 상황에서 선발이 100개 이상을 던진 상황이었다. 투수교체를 할 생각이었지만 본인들이 1회씩 더 던지겠다고 했고 7회를 삼자범퇴로 끝냈다"고 말했다.

이어 "불펜진에 여유가 생겨 그 힘으로 이길 수 있었다. 감독 입장에서 선수들이 고마웠다"고 밝혔다.

끈끈한 야구로 기분 좋은 한 주를 보낸 두산은 선두권을 넘볼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최하위 kt와 주중 3연전을 치른 후 대구에서 삼성과 '정상 결전'을 치른다. 반면 삼성은 24~26일 롯데에 3연패를 당했고 이날부터 2연승 중인 LG 트윈스를 만난다.

전날 유민상을 1군 엔트리에서 내린 두산은 이날 노경은을 등록했다. 엔트리를 투수만 13명으로 꾸렸다.

김 감독은 "주말 삼성전을 대비해 투수를 13명으로 꾸렸다. 그렇다고 삼성전을 대비해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이다"면서 "노경은은 여유가 있을 때 등판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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