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AIIB 협정문 서명… 총 57개국 참여

고수현 / smkh86@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6-29 17:5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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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율 3.81% 투표권 3.50%로 5위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우리나라가 참가국 중 5위 수준인 지분율 3.81%, 투표권 3.50%로 참여한다.

AIIB는 중국, 인도, 러시아, 호주, 인도네시아 등 역내 37개국과 중국, 프랑스, 브라질, 영국 등 역외 20개국 등 57개국이 참여했다.

우리나라는 역내국 중 4위, 전체 참가국 중 5위이 수준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오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AIIB 협정문 서명식에 참석, 한국 정부를 대표해 협정문에 서명했다.

우리나라는 이날 서명으로 국회 비준동의 절차를 거쳐 AIIB의 공식 창립회원국에 오른다.

AIIB에서 역내 국가 중 중국(지분율 30.34%ㆍ투표권 26.06%)의 지분율이 가장 높고, 인도(지분율 8.52%ㆍ투표권 7.51%), 러시아(지분율 6.66%ㆍ투표권 5.93%) 순이다.

역외 국가 중 독일(지분율 4.57%ㆍ투표권 4.15%), 프랑스(지분율 3.44%ㆍ투표권 3.19%), 브라질(지분율 3.24%ㆍ투표권 3.02%) 등이 높은 지분율을 확보했다.

우리나라의 AIIB 지분율 순위는 지금까지 가입한 국제금융기구 중 가장 높다.

세계은행은 19위(1.58%), 아시아개발은행은 8위(5.06%), 유럽부흥개발은행은 22위(1.02%) 수준이기 때문이다.

AIIB 수권자본금 규모는 1000억달러(111조9500억원)이고 이중 납입자본금 비율은 20%다. 지분의 75%는 역내국에, 25%는 역외국에 분배됐다.

우리나라에 배당된 자본금은 37억4000만달러(4조1869억원), 실제 납입 금액은 7억5000만달러(8396억원)다. 정부는 향후 5년간 자본금을 분할 납입할 계획이다.

AIIB는 모든 투자결정에 대한 권한은 이사회가 갖되 총재에게 권한을 위임할 수 있도록 했다. 이사회는 비상주로 출범하되 총회 의결에 의해 상주화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역내국 9명, 역외국 3명 등 12명의 이사로 구성된 이사직 중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협정문은 회원국 국내 비준동의 절차가 끝나면 공식 발효된다. AIIB는 조직 운영에 대한 회원국 간 추가 협의를 거쳐 연말께 공식 출범하고 2016년부터 운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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