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가스안전점검 실시하자

오대현 / / 기사승인 : 2015-12-16 14: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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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대현
인천강화소방서 119구급대

겨울이 되면 난방을 위해 가스에너지의 사용도 급증하게 된다. 그래서 동절기에는 가스 관련 사고도 많이 증가하는데, 최근 5년간 가스안전 사고의 원인을 살펴보면 설치불량이 51%로 가장 큰 원인이었다. 그 뒤를 이어 제품불량이 39%, 취급주의가 9% 순으로 나타났다.

가스 사고로 인한 피해를 살펴보면 일산화탄소 중독이 57%로 전체 가스사고의 절반 이상이 일산화탄소 중독사고 였으며 폭발화재가 29%, 내부파열이 12%, 기타 2% 등으로 폭발화재의 비율도 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번 폭발하게 되면 주변의 모든 것을 앗아가 버리는 가스사고. 그 어떤 사고와도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위험성이 큰 가스사고를 평상시에 어떻게 점검해야 할까?

첫째, 환기구 열어두기이다. 가스를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환기구는 항상 열어두는 것이 좋다. 여름철에는 환기구로 빗물이 들어온다는 이유로, 겨울에는 찬 바람이 들어온다는 이유로 막아두는 집이 많은데 가스가 배출되지 않아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둘째, 연결구 및 호스점검은 필수이다. 혹시 연결호스가 빠져 있거나 꺾인 곳은 없는지 확인해보자. 만약 연결구에 호스가 제대로 설치되어 있지 않고 호스가 꺽여 있다면 호스내 가스가 막혀 틈새로 새어나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

셋째, 정확한 설치이다. 가스를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설치부터 올바르게 돼야 한다.

배기가스가 실내로 유입되지 않도록 전용보일러실에 설치하고 배기통 점검을 확실히 받아두는 것이 좋다. 가스기기 설치 시에는 반드시 전문 시공자에게 의뢰해야 하며, 시공자로부터 확인서를 수령 받아야 한다. 만약 10년 이상 노후된 가스 보일러를 사용하고 계시다면 전문가에게 점검을 받아본 후, 문제가 있다면 교체하여 안전하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넷째, 점검은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 만약 가스를 사용하다 이상한 점을 느꼈다면 바로 전문가에게 연락해 점검을 받아야 한다. 가스 보일러를 켰을 때 과열, 소음, 진동, 냄새 등 이상이 발견되면 보일러를 끄고 제조사 A/S센터에 연락을 취하길 바란다.

다섯째, 평상시 안전점검의 습관화이다. 모든 것을 전문가에게 맡길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보다 가스를 사용하는 사람 스스로 자신의 안전을 위해 평상시 안전 점검을 해 주시는 것이 좋다.

가스가 새었을 때 냄새로 누구나 가스 누출을 쉽게 눈치챌 수 있지만, 미세한 양이 유출되거나 후각기능에 문제가 있으면 가스 누출을 알아채기 어려우니 수시로 가스배관 연결부분을 비눗물과 같은 점검액으로 점검해 주는 것이 좋다. 가스가 누출되면 절대 당황하지 말고 침착히 응급 조치를 하면 폭발사고를 막을 수 있다. 먼저 콕크와 중간밸브, 용기밸브를 잠그고 창문과 출입문 등을 활짝 열어 환기를 시켜야 한다.

이제는 사고예방을 위한 안전점검은 이제 필요가 아닌 필수가 된 듯 하다. 사고가 발생하고 후회하는 것보다 사전에 안전점검을 생활화해 우리 스스로 생명과 재산을 보호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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