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 접히는 부위 간찰부 건선, 가렵고 짓무르기 쉬워 –간찰부 건선 관리와 치료방법은?

김다인 / kdi@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2-25 09: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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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강남동약한의원)
[시민일보=김다인 기자]상훈(37세, 가명)씨는 피부에 건선이 있다. 벌써 6~7년째 앓고 있는 건선은 하필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가 심해 불편하기 이를 데 없다. 얼굴처럼 밖으로 보이는 부분에 없는 게 다행이라고도 생각해보지만 크게 위로가 되지는 않는다.

“일 하다가도 갑자기 심하게 가려운데, 긁을 수도 없고 하니까 방법이 없죠. 집에 있을 때는 피 나게 긁어서 따끔따끔 하고 아프고……”

건선전문인 강남동약한의원의 이기훈 박사는 건선 피부염은 붉은 반점과 함께 하얀 인설, 즉 각질이 나타나는 형태가 가장 흔하다. 크기와 모양에 따라 구분하면 물방울건선, 화폐상건선, 판상건선 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겨드랑이나 사타구니에 주로 나타나는 간찰부건선, 전신을 뒤덮는 홍피성 또는 박탈성건선 등이 있으며, 피부에 노랗거나 하얀 농포가 동반되는 농포성 건선도 있다. 건선은 종류에 상관없이 환자의 삶에 큰 불편을 초래하지만, 그 중에서도 겨드랑이나 목, 무릎 뒤 쪽 등에 나타나는 간찰부 건선은 살과 살이 접히는 부위 즉, 피부가 얇고 예민한 부위에 생기기 때문에 건선 부위가 쉽게 짓무르거나 갈라지고 따끔거리는 등 삶의 질을 떨어뜨리게 된다.

이에 이기훈 박사는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는 겨드랑이, 사타구니, 목 등의 간찰부 건선이 한층 더 불편할 뿐 아니라, 진물이 날 경우 세균 감염이 되기도 쉬워 주의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기훈 박사(강남동약한의원)는 “건선에 흔히 처방되는 스테로이드 계열의 연고는 장기간 사용할 경우 피부가 얇아지는 부작용이 있을 뿐 아니라 오히려 감염에 취약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따라서 피부 건선에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가의 처방에 따라 제한된 용량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라고 당부했다.

그렇다면 간찰부 건선 증상의 치료에 도움이 되는 관리방법과 치료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이에 양 원장(강남동약한의원)은 “건선은 단순한 피부 질환이라기 보다는 몸 속의 문제가 원인이 돼 발병하는 내과적 질환이라 할 수 있다"며 "건선을 서양의학에서는 면역계의 교란으로, 한의학에서는 몸 속의 해로운 열이 원인인 것으로 설명하는데, 건선피부염은 식생활, 스트레스, 과로, 수면 등 인체 내부에 영향을 주는 기본적인 생활습관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 꾸준한 치료만큼이나 생활습관 개선이 피부 건선 치료에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먼저 건선 피부염 환자들은 음식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 염증이 진행 중인 피부에 한층 더 열을 가하게 되는 튀긴 음식이나 기름진 육류, 각종 첨가물이 함유된 가공식품을 먹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제철 과일이나 신선한 채소를 많이 먹고, 과음을 피하고, 신선한 채소 위주의 담백하고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건선 치료와 예방에 좋은 방법" 이라며 "불면증이나 수면부족이 피부 건선 증상에 큰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일주일에 하루라도 푹 자도록 하는 것이 좋고, 스트레스는 직장인은 물론 주부나 어린 학생까지 모든 연령의 건선 환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이기때문에 최대한 스트레스를 피하거나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 역시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조금 더 여유가 있다면 규칙적으로 산책이나 간단한 스트레칭 등 가벼운 운동을 한다면 피부 건선 치료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양 원장(강남동약한의원)은 “건선피부염과 같은 만성질환일수록 전문적인 치료만큼이나 환자 자신의 일상 속 관리가 중요하다"며 "다만, 하루아침에 모든 생활 습관을 바꾸려고 무리를 할 필요는 없다. 무리를 하다 중간에 지쳐 포기하기보다는 할 수 있는 일 하나씩만 개선해 나가는 것이 좋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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