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 컴퓨터 네비게이션 시대로 접어 들어

최민혜 / cmh@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2-25 08: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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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최민혜 기자]백내장은 눈동자 속 카메라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뿌옇고 딱딱해져서 시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백내장은 대부분 노화에 의해서 발생하지만, 자외선에 과다한 노출이나 스테로이드 등의 과도한 사용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런 원인들로 인하여 수정체의 단백질 성분이 변화하고 삼투압, 산화 스트레스 등이 작용한다.

전통적인 백내장 수술 방법은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마취안약을 점안하고 2mm 전후의 미세절개를 통해 혼탁한 수정체를 깨끗이 제거한다.

이후 인공수정체를 삽입하고 나면 수술이 끝난다. 필요한 경우 노안이나 난시도 동시에 교정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인공수정체들이 많이 발전하면서 시력의 결과가 더욱 좋아졌다.

최근에는 백내장 수술용 디지털 네비게이션 장비의 발전이 눈에 띈다. 세계적인 광학기업 칼자이스사의 ‘칼리스토 아이 (CALLISTO eye)’가 대표적이다.

‘칼리스토 아이’ 는 백내장 수술시 환자의 눈에 따른 특성을 수술현미경에 내장된 컴퓨터가 오버레이 장치를 통하여 수술자의 눈에 전송하여 수술을 어떻게 진행해야 할 지 가이드를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하여 백내장 수술시 정확한 전낭 절개와 난시 교정 등이 가능해져서 백내장 수술에 도움을 준다. 자동차 네비게이션이 운전시 정확한 길잡이를 제공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특히, 이 장비는 최근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하는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에서도 수술 전 복잡한 과정과 불필요한 시간들을 줄일 수 있는 장비로 정식 허가를 받아 화제가 되었다.

‘칼리스토 아이’는 세계에서도 최고급 백내장 수술 시스템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는 ‘자이스 백내장 스위트 (Zeiss Cataract Suite)’ 의 구성 장비이다. 수술 전 레이저계측시스템인 IOL Master 500 이상의 장비와 최고 사양의 수술 현미경인 OPMI LUMERA 700, 영상전송장치인 Forum네트워크 시스템을 모두 갖추고 있어야 작동할 수 있고, 수억대에 달하는 고가의 장비 가격과 백내장 수술에 숙련된 의료진들이 필요한 이유 등으로 세계적인 안과 전문 병원들에서조차 아직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센트럴서울안과 최재완 원장은 “칼리스토 아이 정식 버전이 포함된 ‘자이스 백내장 스위트’ 시스템이 국내에도 도입되면서 이제 세계적 수준의 백내장 수술 시스템을 가까이서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더 나은 백내장 수술 결과를 원하는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어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의대와 고려의대 출신 안과 전문의 3명을 포함한 21명의 구성원들로 이루어진 센트럴서울안과는 노안 백내장 수술 부문에서 한국소비자만족지수 1위를 3년 연속 수상하였고, 의료진 백내장 누적 수술건수가 10000례를 넘어섰다.

2015년 10월부터는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수술 현미경인 칼 자이스 백내장 수술 스위트 마커리스 (Zeiss Cataract Suite/ Markerless) 시스템과 최신 백내장 수술 장비 센츄리온 비전 시스템 (Centurion Vision System)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또한, 독일 오큐렌티스 (Oculentis) 사와 네덜란드의 옵텍(OPHTEC)사로부터 백내장 수술 우수병원 공식인증을 받는 등 한국의 백내장 수술을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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