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하면 사망에 이르는 간경화, 꼭 챙겨먹어야 할 증상에 좋은 음식은?

최민혜 / cmh@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2-25 15: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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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최민혜 기자]간은 우리 몸에서 해독, 영양분 대사, 호르몬 조절 등을 담당하는 중요한 장기이다. 따라서 간에 이상이 생기면 우리 몸 곳곳에 문제가 생기고 심하면 간경화를 유발해 생명에 위협을 받게 된다. 특히 간경화는 완치가 어려운 데다 사망률이 간암에 가까울 정도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간이 70~80%가 망가져도 자각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침묵의 장기’라고 불린다는 사실이다. 즉,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황달, 복수와 같은 간의 이상 증상이 눈에 띄게 나타났을 때는 이미 간 대부분이 손상돼 손쓸 도리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간경화 치료는 대부분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간 기능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게 된다. 만약 복수가 생기면 이를 제거하기 위한 이뇨제를 사용하고 간염의 원인인 간염 바이러스를 줄이기 위한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이 같은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은 다양한 부작용의 원인이 되거나 한시적인 치료 효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간경화를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간에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고 면역력 관리를 꾸준히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서구화된 식습관과 잦은 음주 등을 자제하고, 꾸준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간을 보호하는 음식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것은 ‘홍삼’이다. 홍삼은 체내 독소 성분의 배출을 촉진하는 기능이 있어 간 해독 작용을 도와준다. 홍삼이 간경화에 좋은 음식, 간수치를 낮추는 음식으로 유명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집트 국립 연구소의 모사드 박사 연구진은 임상시험을 통해 홍삼이 간 건강에 좋은 음식이자 궁극적으로 C형 간염에 좋은 음식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연구팀은 만성 C형 간염으로 인해 간 경화가 발생한 환자들에게 홍삼을 투입한 후 C형 간염 바이러스의 수를 측정했다. 그 결과, C형 간염 바이러스의 수가 남성은 92%, 여성은 42%나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간암 환자에게 홍삼을 투입했을 때는 간암의 지표가 되는 AFP(alpha fetoprotein) 수치가 남성은 47%, 여성은 71%나 낮아졌다.

이처럼 간경화 예방에 좋은 음식인 홍삼은 홍삼정, 홍삼액, 홍삼진액 등 홍삼 제품의 수요가 늘고 있다. 하지만 제품의 제조 방식에 따라 홍삼의 효능이 달라질 수도 있어 꼼꼼한 확인이 필수다.

시판 중인 대부분의 홍삼 엑기스는 일반적으로 홍삼을 물에 달여 내는 물 추출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하지만 이러한 제조방식은 홍삼의 전체 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 47.8%만을 섭취할 수 있다. 물에 녹지 않는 나머지 52.2%는 달여 낸 홍삼박, 즉 홍삼 찌꺼기와 함께 버려진다.

이러한 물 추출 방식에서 발전한 것이 홍삼을 그대로 갈아 넣는 제조방식이다. 이러한 방식은 홍삼의 성분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어 사포닌·비사포닌 성분은 물론 항산화 요소를 비롯한 각종 영양분을 모두 섭취하는 것이 가능하다. 현재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어 제조하는 대표적인 홍삼 브랜드로는 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소수에 불과하다.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제작된 기존 홍삼제품은 물에 녹지 않는 성분을 섭취할 수 없는 ‘반쪽짜리’에 불과하다”며 “홍삼을 잘게 갈아 넣을 경우 영양분 추출률이 95% 이상에 달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 몸의 해독 작용을 담당하는 간은,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장기이다. 이러한 간을 보호하기 위해선 간이 굳지 않도록, 간경화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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