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떨어지는 시력…증상 개선위한 ‘노안에 좋은 음식’은?

최민혜 / cmh@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2-26 15: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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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최민혜 기자]먼 곳을 보다가 가까운 사물을 보기 위해선 수정체의 굴절력이 증가해야 한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수정체가 점점 딱딱해지면서 굴절력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아 시력장애가 나타난다. 이를 노안(老眼)이라 하며, 주로 40대 중반부터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노안이 발생하면 가까이에 있는 물체가 잘 안보이고 시야가 흐려지며,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특히 조명이 어둡거나 작은 글자를 볼 때, 먼 것과 가까운 것을 교대로 볼 때 증상이 심해진다. 또한 노안이 시작되면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 등 노인성 안과질환의 위험도 높아져 정기적인 검진이 권장된다.

이러한 안과질환을 예방하고 노안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선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다. 과도한 스마트폰 및 컴퓨터 사용은 삼가고, 틈틈이 먼 곳을 봄으로써 눈의 피로를 해소하며, 노안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노안에 좋은 음식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것은 홍삼이다. 홍삼은 국내외 각종 임상시험과 논문을 통해 안구 염증을 줄여주는 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전북대학교 생화학교실 박광현 연구진은 홍삼의 항염 효과를 입증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실험용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홍삼 추출물을 투여한 후, 두 그룹 모두에 히스타민 분비를 촉진하는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투입했다. 히스타민은 염증의 주요 원인물질로, 분비량이 적을수록 염증의 위험이 적다.

실험 결과, 대조군은 히스타민 분비량이 30%나 증가한 반면, 홍삼군은 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즉, 홍삼을 섭취하면 염증이 발생하지 않거나, 염증이 생기더라도 금방 호전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염증을 줄여 노안 악화를 방지하는 홍삼은 홍삼 양갱, 홍삼정, 홍삼정과 등 여러 유형으로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무분별한 홍삼 복용으로는 기대하던 효과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 홍삼의 효능은 제조방식에 따라 큰 차이가 있어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시중에 유통되는 대부분의 홍삼 엑기스는 홍삼을 물에 달이는 물 추출 방식으로 제조된다. 이 경우, 홍삼 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 47.8%만 추출되고, 물에 녹지 않는 나머지 52.2%의 불용성 성분은 홍삼박과 함께 버려져 영양분 섭취가 절반에 그친다.

반면,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는 분말액 방식은 불용성 성분까지 담아내 95% 이상의 영양분 섭취가 가능하다.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은 물론 항산화 물질까지 섭취할 수 있는 이 방식은 (주)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일부 업체에서만 사용하고 있다.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한 방송에서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제작된 기존 홍삼 제품은 물에 녹지 않는 성분을 섭취할 수 없는 반쪽짜리”라며 “홍삼의 효능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통째로 갈아 넣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노안은 노화에 의한 자연적인 현상이지만, 이를 가볍게 여기고 관리에 소홀할 경우 심각한 시력장애로 인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을 수 있다. 평소 생활습관을 바로잡고 노안에 좋은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증상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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