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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누워 있다가 갑자기 일어서면 심장으로 돌아오는 혈액량이 감소하게 되는데, 이때 자율신경계가 제 기능을 하지 않으면 기립성저혈압이 발생하게 된다. 즉 기립성저혈압의 가장 큰 원인이 바로 혈액순환의 기능 저하인 것이다.
이처럼 기립성저혈압이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발생한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 사이에 ‘혈액 순환 개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립성저혈압이 혈관의 수축과 이완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인 만큼,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다.
의학계에서는 혈액순환 개선을 위해 건강한 식습관과 유산소 운동, 그리고 혈액순환에 좋은 음식을 섭취할 것을 추천한다.
혈류 개선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국내외 5,000여 건 이상의 연구논문과 임상시험 등을 통해 천연의 혈행개선제로 꼽히는 것은 ‘홍삼’이다.
김종훈 전북대학교 교수팀은 실험을 통해 홍삼이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 궁극적으로 기립성 저혈압에 좋은 음식임을 입증했다.
김 교수는 실험용 쥐에 인위적으로 심근경색을 유도한 후, 심장에 호스를 연결해 홍삼추출물을 투여했다. 이후 심장 박출량의 변화를 관찰한 결과, 실험용 쥐의 심박출량이 무려 18%나 증가했으며, 심장의 괴사는 46%나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이 실험을 주관한 김 교수는 “혈류의 흐름을 개선해 심근경색 및 동맥경화의 발생을 예방하는 데, 홍삼이 효과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기립성 저혈압에 좋은 음식은 홍삼은 홍삼정, 홍삼액, 홍삼진액 등으로 출시되며 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홍삼은 제품의 제조 방식에 따라 홍삼의 효능이 달라질 수도 있어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홍삼 액기스는 일반적으로 홍삼을 물에 달여 내는 물 추출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하지만 이러한 제조방식은 홍삼의 전체 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 47.8%만을 섭취할 수 있다. 물에 녹지 않는 나머지 52.2%는 달여 낸 홍삼박, 즉 홍삼 찌꺼기와 함께 버려진다.
이러한 물 추출 방식에서 발전한 것이 홍삼을 그대로 갈아 넣는 제조방식이다. 이러한 방식은 홍삼의 성분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어 사포닌·비사포닌 성분은 물론 항산화 요소를 비롯한 각종 영양분을 모두 섭취하는 것이 가능하다. 현재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어 제조하는 대표적인 홍삼 브랜드로는 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소수에 불과하다.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제작된 기존 홍삼제품은 반쪽짜리에 불과하다”며 “하지만 홍삼을 통째로 갈아 섭취할 경우 95% 이상의 영양분 섭취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앉았다가 갑자기 일어설 때 눈앞이 깜깜해지면서 어지럼증을 느끼는 기립성저혈압 환자라면 혈류개선을 통해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 평소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혈액순화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노력을 기울여 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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