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그런데 많은 부모들이 새학기증후군을 꾀병이 아닐까 의심해 자녀를 다그친다. 그러나 아이에게 화를 내는 것은 좋은 해결책이 아니다. 대화를 통해 아이가 낯선 환경에서 받게 될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불안감을 없애주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이때 아이에게 불안감 해소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챙겨주면 그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 불안감 해소에 좋은 음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은 ‘홍삼’이다. 홍삼은 각종 임상시험과 논문을 통해 그 효능을 공식적으로 인증 받은 바 있다.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이범준 연구진은 실험용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스트레스를 가해 우울감과 불안감이 들도록 한 뒤, EPM 테스트를 진행했다.
EPM 테스트는 50cm 높이의 십자형 구조물에서 벽이 없는 부분에 머무른 시간을 통해 불안감을 측정하는 실험이다. 쥐는 스트레스나 불안감이 들면 어둡고 구석진 곳을 찾아가는 성향이 있어, 벽이 없는 부분에 머문 시간이 길수록 스트레스가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험 결과, 홍삼 미복용군은 벽이 없는 부분에서 머문 시간이 전체 중 25%에 불과한 반면, 홍삼군은 벽이 없는 부분에서 보낸 시간이 55%에 달해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홍삼이 불안감 감소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홍삼농축액, 홍삼정 등 다양한 유형의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홍삼은 제조 방식에 따라 그 효능이 크게는 두 배나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구입 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의 대다수는 홍삼을 뜨거운 물에 달여 내는 전통적인 ‘물 추출 방식’으로 제조된다. 이 경우 물에 녹아 나오는 47.8%의 수용성 성분만 섭취할 수 있고, 나머지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인 홍삼찌꺼기(홍삼박)은 버려지게 된다.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제작된 홍삼은 물에 녹지 않는 성분을 섭취할 수 없는 반쪽짜리에 불과하다”며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어야 영양분의 95% 이상을 섭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어린이 홍삼 제품의 경우 유해첨가물 사용 여부를 확인해 보아야 한다. 아이들이 먹기 편하게 단맛을 높인 어린이 홍삼에는 각종 유해한 첨가물이 들어 있다. 그중에서도 시클로덱스트린, 젤란검, 잔탄검, 아가베시럽 등의 식품 첨가물은 비만, 장염, 고혈압 등의 질병을 유발할 수 있어 가급적이면 피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비타민이 함유된 어린이 홍삼 제품도 출시되고 있는데, 화학 공정을 거쳐 만들어진 대부분의 합성비타민인 경우가 대다수다. 합성비타민은 ‘100% 천연원료 비타민’과 달리 인체에 아무런 효과가 없거나 각종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현재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는 제조방식을 사용하면서, 각종 유해첨가물과 합성비타민을 사용하지 않는 어린이 홍삼 브랜드로는 ㈜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일부 업체가 있다.
새로운 시작은 누구에게나 두려움과 불안함을 안긴다. 이는 나이가 어릴수록 더 심하다. 따라서 초중고생 자녀를 둔 부모라면,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는 3월에는 이전보다 더 자주, 더 많이 아이와 대화를 나누면서, 불안감 해소에 좋은 음식을 챙겨주는 지혜가 필요하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