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까지 위협하는 ‘산후우울증’ 극복 방법은?

김다인 / kdi@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2-29 09: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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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자하연한의원)
[시민일보=김다인 기자]이른바 ‘마음의 병’인 우울증은 자신뿐만 아니라 주위의 소중한 사람들까지 불행하게 만드는 질환이다. 특히, 기쁜 생각만 해도 모자랄 임산부들의 우울증 발병률이 해마다 치솟고 있어 그 심각성이 부각되고 있다.

최근 대구에서 20대 여성이 생후 4개월 된 아들을 창 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사건이 있었다. 이에 앞서 경기도에선 20대 엄마가 태어난 지 7개월 된 아들을 바닥에 집어 던져 중상을 입힌 사건도 있었다. 자기 자식에게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이 사건들에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이 여성들이 심각한 산후우울증을 겪고 있었다는 것이다.

내 아이를 낳았다는 벅찬 기쁨도 잠시, 많은 산모들이 출산과 육아로 인한 우울감을 호소한다. 실제 산모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해봤더니 10명 중 9명이 산후 우울감을 느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우울증병원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은 “산후우울감은 아이를 낳은 후에 쉽게 짜증이 난다거나 모든 일에 의욕이 없는, 말 그대로 일시적인 우울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심해져서 갑자기 식욕이 뚝 떨어지거나 증가하고, 아니면 불면증에 시달리거나 불안감이 커지는 증상 등이 나타나면 산후우울증으로 진행이 된 것일 수 있다. 이때는 산후우울증증상을 겪고 있는 여성은 물론 아이에게까지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산후우울증치료 자하연한의원 측에 따르면 산후우울증은 출산으로 인해 기력이 쇠하고 힘든 육아로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산모 누구나 경험할 수 있으므로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

특히 우울감이 시간이 지나도 괜찮아지지 않고 계속될 경우, 극심한 산후우울증으로 이어지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주로 출산 후 4주~6주 사이, 산욕기 동안 나타나며, 우울감과 불안감, 체중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의욕저하, 집중력저하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문제는 이런 산후우울증을 방치하게 되면 자칫 아동 학대나 심각한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등 사회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이다. 숨기고 참는 것보다 주변에 알리고 적극적인 도움을 받아야 본인도 아이도 가정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가장 주요한 산후우울증원인은 ‘심장의 허약’ 치료는 어떻게?


자하연한의원은 산후우울증이 나타나게 되는 근본적인 원인을 ‘심장의 허약’에서 찾고 있다. 임 원장은 “심장은 기혈의 상태에 의해 조절된다. 기혈이 부족하면 기분이 우울해지고 가만히 있어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해지며 잠이 잘 안와서 불면증에 시달리거나 매사 의욕과 기운이 떨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신과 출산, 육아의 과정에서 여성의 몸은 자연적으로 기혈이 쇠약해질 수밖에 없다. 육아로 인한 과도한 심리적 부담감에 몸의 피로가 계속해서 쌓이면 결국 심장의 기능이 저하되고 결국 자율신경의 조율이 힘들어져 심적 균형이 무너지게 되는 것이다. 그 결과 산후우울증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분만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혈이 심장을 자극하여 불안하고 두근거리고 혼란스러운 감정을 경험하게 되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기혈을 보하고 어혈을 제거하는 치료를 통해 심장기능을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자하연한의원은 여성의 현재 몸상태를 회복하기 위한 산후우울증치료법을 사용한다. 이때 모유를 통해 아이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까지 고려하여 더욱 세심하게 처방하는 것이 특징이다. 산후우울증을 느끼는 시기는 보통 모유수유를 하는 시기와 겹치기에 이러한 노력은 필수적이다.

이와 관련 임 원장은 “산모에게 항우울제와 같은 약물치료는 매우 위험하다. 엄마가 먹는 모든 것이 아이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자연에서 만들어진 약초를 통한 한약치료가 더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방신경정신과 치료요법인 정심방요법의 치료 원리에 입각해 처방된 산후우울증한약은 심장의 기능회복, 신체활력증진, 자기치유력 강화 등의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치료방법으로 청소년우울증, 갱년기우울증, 노인우울증 및 각종 유형별 우울증 치료가 가능하다. 더불어 한방정신과적 치료로 공황장애, 강박증 치료도 받아볼 수 있다. 또한 화병, 불안장애 등 치료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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