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치 아픈 병’ 두통, ‘천연’ 철분으로 잡는다?

김다인 / kdi@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3-03 15:29:56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시민일보=김다인 기자]태어나 한 번도 두통을 겪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그만큼 두통은 흔한 질병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00명 중 1명은 편두통 때문에 1년에 한 번 이상 병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통이 발생하는 원인 중 가장 주요한 원인은 바로 ‘철분 결핍’이다. 철분은 체내에서 산소를 운반하고 혈액을 생성하는 역할을 하는데, 철분이 부족하면 뇌에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지 못해 두통이 생길 수 있다.

철분 결핍을 해소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철분이 다량 함유된 음식을 찾지만, 오로지 음식을 통해서만 일일 철분권장량을 채우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식재료에 포함된 철분의 장기, 혈관 흡수율은 5~10%에 불과하다. 때문에 평소 철분제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이와 같은 이유로 평소 두통 증상에 고통 받았던 이들이 철분보충제 구입을 서두르고 있다. 국내 업체는 물론 암웨이, GNC 등 해외유명업체들의 철분보충제들도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아마존이나 아이허브, 비타트라와 같은 해외직구사이트를 통해 추천 상품을 구매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문제는 시중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철분제는 효과가 미미하거나 부작용의 가능성이 있는 ‘합성철분’이라는 점이다.

철분은 동물성 철분인 ‘헴철’과 비동물성 철분인 ‘비헴철’이 있다. 흔히 헴철의 체내 흡수율은 최대 35%, 비헴철의 흡수율은 최대 10%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한국영양학회의 <영양학 최신정보>에 따르면 체내 철분이 부족할 경우 비헴철의 흡수율은 최대 50%까지 높아진다.

미국 국립암연구소에서는 건강한 성인 30여만 명을 적색육 섭취량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누고 7년간 대장암 발병 여부를 관찰하는 임상시험을 시행했다. 그 결과, 적색육 섭취량이 많은 그룹은 적은 그룹에 비해 대장암 발생 가능성이 16%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헴철의 철분 보충제라 하더라도 ‘합성철분’인지, ‘천연철분’인지를 살펴야 한다. 제대로 된 철분제를 찾는다면 100% 천연 원료로 이루어진 비헴철 철분제가 답이다. 천연철분과 합성철분은 제품 뒷면의 ‘원재료명 및 함량’으로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천연철분은 ‘유산균배양분말(철 10%)’처럼 천연원료와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돼 있다.

마지막으로 확인할 것은 철분 분말 등 원료를 알약 형태로 만들 때 사용하는 ‘화학부형제’ 첨가 유무다. 대표적인 화학 부형제로는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이산화규소(실리카), 스테아린산 마그네슘이 있다.

한편, 현재 철분제 중 비헴철 성분의 100% 천연원료 철분제이면서, 화학부형제가 일절 들어가지 않은 제품은 뉴트리코어 비타민 철분제를 포함해 몇몇 업체에 불과하니 잘 살펴보는것이 좋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