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최민혜 기자]암 환자의 생존율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담도암’ 생존율은 여전히 낮기만 하다. 국가암정보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말기 담도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평균 1.2개월밖에 안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담도암이란 담즙을 운반하는 통로인 담관이나 담도에 암세포가 생겨 담즙분비가 막히게 되는 현상으로 소화 장애와 통증, 황달, 부종, 복수 등을 유발한다. 담도암의 치료를 위해선 암이 발생한 부위나 전이될 가능성이 있는 부위를 절제하는 절제술이 사용된다. 그러나 신체 구조상 종양의 정확한 부위를 알기 어렵고 수술 역시 매우 복잡하다.

따라서 담도암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때문에 다수의 전문가들은 주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담도암 검사를 하고, 항암 효과가 있는 음식을 꾸준히 먹어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항암에 좋은 음식으로는 ‘홍삼’이 있다. 홍삼의 항암 효과는 각종 임상 시험과 논문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KGC 인삼공사 표준품질연구소 곽이성 박사팀은 암을 유발한 쥐를 네 그룹으로 나눠 1그룹은 저용량 항암제, 2그룹은 고용량 항암제, 3그룹은 홍삼, 4그룹은 홍삼과 저용량 항암제를 같이 투여했다.

그 결과, 저용량 항암제만 투여한 그룹은 생존율이 20%에 그친 반면, 홍삼과 저용량 항암제를 같이 투여한 그룹은 생존율이 70%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홍삼만 투여한 그룹과 고용량 항암제만 투여한 그룹은 생존율이 40%로 동일했는데, 이는 홍삼의 항암효과가 고용량 항암제만큼 뛰어남을 보여준다.

이처럼 홍삼이 천연의 항암제란 사실이 알려지며 홍삼액기스, 홍삼 농축액, 홍삼정 등 다양한 홍삼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그러나 홍삼의 효능은 제조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구매 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시중에서 판매 중인 대부분의 홍삼 제품은 홍삼을 물에 달여내는 '물 추출 방식'을 사용한다. 이런 제조법의 경우, 홍삼의 성분 중 물에 녹는 47.8%의 수용성 성분만 추출되고 나머지 52.2%의 불용성 성분은 홍삼 찌꺼기(홍삼박)과 함께 버려지고 만다.

이러한 물 추출 방식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몇몇 소수 업체에서는 홍삼을 통째로 갈아 제품에 넣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게 되면 홍삼의 수용성 성분은 물론, 홍삼박과 함께 버려지던 불용성 성분까지 모두 섭취할 수 있어 더욱 효과적이다.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대다수의 홍삼 업체가 물에 달여 내는 방식으로 홍삼 성분을 추출하는데, 이럴 경우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만 섭취하게 돼 반쪽짜리 홍삼을 먹는 셈”이라며 “홍삼을 통째로 갈아 먹어야 버려지는 성분 없이 95% 이상의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담도암을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건강관리에 신경 쓰는 것이 좋은데, 홍삼과 같은 천연 항암제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때 홍삼의 효과를 온전히 누리기 위해선 제조방식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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