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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환절기에는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홍삼과 같이 면역력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챙겨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홍삼은 식약처로부터 면역력 개선 효과를 공인받은 건강식품으로, 체질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무난하게 기력을 보강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시중에서는 홍삼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홍삼정과나 홍삼캔디, 홍삼양갱 등 다양한 홍삼 가공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보다 효과적인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홍삼농축액과 같은 액상형태의 제품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좋다.
홍삼농축액은 홍삼 진액을 수차례 달여 만든 진한 갈색의 고농축 홍삼액으로, 면역력 증진에 효과적인 진세노사이드 성분과 비사포닌계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특히 분말액 제조방식을 사용해 만들어진 홍삼농축액의 경우, 홍삼 본연의 맛과 영양분을 고스란히 섭취할 수 있다. 좋은 홍삼농축액을 고르려면 제조법부터 살펴보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홍삼농축액은 홍삼을 물에 달여 내는 ‘물 추출 방식’인 경우가 많다. 이런 제조법으로 만들어진 홍삼농축액의 경우, 홍삼 전체 성분 중 물에 녹아 나오는 47.8%의 수용성 성분밖에 섭취할 수 없다. 즉, 물에 녹지 않는 52.2%의 불용성 성분은 달여 낸 홍삼 찌꺼기(홍삼박) 안에 남겨진 채 같이 버려지는 것이다.
그러나 홍삼을 제품에 통째로 갈아 넣는 ‘분말액 방식’은 홍삼을 미세분말로 만들어 모두 제품 안에 넣기 때문에, 제조 과정에서 버려지는 홍삼 찌꺼기가 없다. 홍삼의 수용성, 불용성 성분을 모두 섭취할 수 있으니 영양분 추출율 역시 95%까지 올라간다.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대다수의 홍삼업체가 물에 달여 내는 방식으로 홍삼 성분을 추출하는데, 이럴 경우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만 섭취하게 돼 반쪽짜리 홍삼을 먹는 셈”이라며 “홍삼을 통째로 잘게 갈아 먹어야 버려지는 성분 없이 95% 이상의 홍삼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홍삼농축액을 고를 때 굳이 따져보지 않아도 될 사항도 있다. 바로 홍삼의 ‘연근 수’다. 일반적으로 홍삼은 6년근을 최고급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홍삼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로, 사실 홍삼의 연근 수와 영양분 사이에는 별다른 연관성이 없다.
실제로 중앙대학교 인삼산업연구센터 이충렬 박사는 “직접 지역별, 연근별로 인삼을 채취해 사포닌의 함량을 측정해 본 결과, 4~5년근과 6년근 인삼의 사포닌 함량 사이엔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며 “오히려 일부에선 4~5년근 인삼의 사포닌 함량이 6년근보다 높게 나왔다”고 말했다.
따라서 홍삼농축액을 구매할 땐 홍삼의 연근 수가 아닌,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은 제품인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현재 이러한 방식으로 홍삼을 제조하는 업체는 참다한 홍삼 등 소수에 불과한 것응로 알려졌다.
면역력이 약해지는 환절기, 홍삼농축액을 꾸준히 복용하면 건강관리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시판되는 제품들이 모두 같은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므로 제품 구매 시엔 제조과정을 꼼꼼히 살펴보고 홍삼의 영양분을 온전히 섭취할 수 있는 것으로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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