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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하루에 머리카락이 100개 이상 빠지거나 이전보다 모발이 가늘어지고 힘이 없다면 환절기 탈모를 의심해봐야 한다. 손쉬운 탈모 자가 진단법도 있는데, 약 50~70개의 모발을 두피 바로 위에서 부드럽게 잡아당겼을 때 5개 이상이 빠지는 경우 탈모가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탈모는 꾸준한 관리가 예방법이다. 따라서 되도록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술과 담배를 멀리하는 것이 좋다. 또한 충분한 숙면을 취해야 모발 생성 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기 때문에 하루 7~8시간의 숙면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머리숱을 늘려주는 음식을 함께 섭취하면 더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머리숱을 늘려 탈모를 예방하는 음식으로 '홍삼'이 있다. 홍삼은 체질에 상관없이 먹을 수 있는데다가 이미 국내외 5000여 건 이상의 임상시험과 연구를 통해 탈모 개선 효능을 인정받은 대표적인 건강식품이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피부과학교실 김재환 박사 연구팀은 탈모 증상이 있는 참여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1g의 홍삼 분말을 1일 3회, 24주간 복용하도록 했다. 그 결과, 홍삼미복용 그룹은기존의 136개에서 164개로 줄어든 수치를 보인 반면, 홍삼복용군의 모발 밀도는 139개에서 155개로 16개나 증가했으며 굵기 역시 20%나 굵어진 것을 확인했다.
이처럼 홍삼이 머리숱을 많아지게 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홍삼엑기스, 홍삼 농축액, 홍삼진액 등 다양한 홍삼 제품을 찾는 탈모인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모든 홍삼이 제대로 된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 홍삼은 그 제조방법에 따라 효능이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에 구매 전,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대부분의 홍삼 제품들은 홍삼을 물에 달이는 '물 추출 방식'으로 제조된다. 이러한 제조방식의 경우 홍삼의 전체 성분 중 물에 녹는 47.8%의 수용성 성분만 추출되고, 나머지 52.2%의 불용성 성분은 홍삼박(홍삼 찌꺼기)과 함께 버려져 영양분 섭취가 절반에 그친다.
이러한 물 추출 방식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참다한 홍삼 등 몇몇 업체에서는 홍삼을 통째로 갈아 제품에 넣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게 되면 물에 녹지 않는 성분까지 모두 담아내 홍삼의 영양분을 온전히 추출할 수 있다.
김재춘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물에 달여 홍삼 성분을 추출하면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은 섭취할 수 없는 반쪽짜리”라며 “홍삼을 잘게 갈아 먹어야 영양 성분의 95%까지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환절기 탈모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스트레스와 긴장에서 벗어나도록 노력해야 한다. 스트레스와 긴장은 탈모의 가장 큰 적이기 때문이다. 또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함과 동시에 홍삼과 같은 음식을 먹어 머리숱을 늘리는 데 도움을 받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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