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최근 도로교통공단의 조사에 의하면, 봄철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매년 600건 이상 발생하고 특히 졸음운전 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는 전체사고 치사율의 두 배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전문가들은 “봄이 되면 겨울 동안 움츠렸던 몸이 봄날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평소보다 더 많은 피로함을 느끼게 된다”며 운전을 할 땐 창문을 살짝 열어 뇌에 산소를 공급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체내의 철분이 부족할 경우 피로함이 더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철분제를 챙겨 먹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위스 로잔대학 베르나르 파드라트 박사 연구진은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로에 시달리는 여성 200여 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철분제를 12주간 복용시킨 후 경과를 살폈다. 그 결과, 대조군에서는 피로가 줄어들었다고 답한 비율이 19%에 불과했다. 반면, 철분제 복용군에서는 무려 48%의 응답자가 피로를 덜 느꼈다고 답했다.
철분제를 먹으면 피로회복에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해외 직구 사이트를 통해 유명 브랜드의 철분제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철분제를 구매할 때는 브랜드나 가격이 아닌 철분의 종류와 사용된 원료가 합성인지, 천연인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우선 철분은 동물성 철분인 ‘헴철’과 비동물성 철분인 ‘비헴철’로 나뉜다. 이 둘은 흡수율의 차이를 보이는데 헴철의 체내 흡수율은 최대 35%, 비헴철의 흡수율은 최대 10%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한국영양학회의 <영양학 최신정보>에 따르면 체내 철분이 부족할 경우 비헴철의 흡수율은 최대 50%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와 있어 철분 결핍 시 비헴철을 먹는 게 훨씬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식물을 원료로 하는 비헴철은 철분의 흡수와 활성을 도와주는 보조 영양소를 다수 포함하고 있어 인체 친화적이며 부작용에 대해서도 논의된 바 없다. 하지만 비헴철 철분제라고 해서 무조건 안전한 것은 아니다.
철분제를 구매할 때는 제품 뒷면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확인해 천연 원료로 만들어진 제품인지 확인을 하는 것이 좋다. 유산균 배양 분말(철 10%)’처럼 천연원료와 성분명이 함께 표기됐다면 천연이다. 이때 철분 원료를 알약 형태로 만들 때 사용하는 화학부형제가 첨가됐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현재 100% 천연원료를 사용하고 화학부형제까지 넣지 않은 비헴철 철분제를 만드는 곳은 뉴트리코어 비타민을 비롯해 소수 업체에 불과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졸음운전은 방심하는 순간 일어나기 때문에 그 누구도 이러한 졸음운전의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나른하고 무기력해지기 쉬운 봄철. 춘곤증에 의한 졸음운전을 예방하고 싶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함과 동시에 천연 철분제를 챙겨 먹는 지혜가 필요하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