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출시 하루만에 32만여명 가입

고수현 / smkh86@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3-15 15: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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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판매·복잡한 가입 절차 문제점으로 지적
금융당국 "관련 교육 강화·불필요한 절차 개선"


[시민일보=고수현 기자]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출시된 지난 14일 하루 동안 총 32만2990명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ISA는 하나의 통장으로 예금이나 적금은 물론 주식·펀드·ELS등 파생상품 투자가 가능한 통합계좌로 다양한 세제 혜택이 제공된다는 강점이 있다.

15일 금융당국은 이와 관련해 "(구)재형저축, (구)소장펀드 등 기존 세재 혜택 상품에 비해 ISA 출시 첫날 가입규모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평가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14일 ISA 가입자수는 32만 2990명이 1095억원 규모로 가입했다.

이는 1인당 평균 가입금액이 34만원 수준인 것으로 업권별로는 전체의 97%에 달하는 가입자수가 은행권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신탁형과 일임형 중에서는 신탁형이 99.8%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신탁형 위주로 판매된 이유는 일임형에 비해 저렴한 수수료, 기존 신탁을 통한 ELS 투자자의 ISA 가입, RP 특판 등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다만 출시 첫날인 만큼 일선에서 불완전 판매 등의 문제점이 지적됐다. 가입절차가 복잡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금융위는 "출시 첫날이고 개별상품 판매에 비해 설명할 부분이 많아 투자자 응대에 다소 미흡했던 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금융회사별 판매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해 나가면서 필요한 조치를 적극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문제점으로 지적된 가입서류에 대한 고지 미흡, 전문성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금융회사와 협회를 중심으로 투자자에 대한 가입서류 고지·홍보를 강화한다.

특히 설명이 미흡하다고 지적된 상품 구성과 수수료 등을 중심으로 교육과 홍보를 보다 강화해 가입자 불편을 최소화하고 불완전 판매를 사전에 예방할 방침이다.

아울러 관련 법령과 모범규준에서 정한 사항을 준수해 상품 권유가 이뤄지는지 여부를 중심으로 불시점검, 미스테리 쇼핑 등 점검도 실시할 예정이다.

가입절차와 관련해서는 "ISA가 가입자별 1대 1 맞춤성 계약이라는 신탁·일임 제도의 본질과 다양한 상품이 편입되는 특성상 개별상품 판매에 비해 가입절차가 다소 복잡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현장 상황을 점검하여 불필요한 절차가 있는지 검토하고 개선할 부분이 있으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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