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만택루쎄의원)

[시민일보=최민혜 기자]갑자기 손가락을 사용할 때 불편함이 느껴지거나 손가락을 쥐었다 폈다 할 때 통증과 함께 잘 펴지지 않고 억지로 펼 때는 ‘툭’하는 느낌이 난다면 방아쇠수지를 의심해봐야 한다.

우리가 손가락을 굽힐 때 작용하는 힘줄을 굴곡건이라 하며 손가락을 펼 때 작용하는 힘줄은 산건이라 한다. 손가락은 이러한 굴곡건과 산건에 의해 움직임이 가능하다. 손가락을 구부릴 때 굴곡건이 지나가는 길의 활차는 힘줄이 손바닥에서 이탈되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정상적인 굴곡건은 활차 밑을 자유롭게 미끄러지지만 굴곡건에 반복적인 외상으로 인해 국소적인 염증이 생겨 부어오르거나 혹, 결절이 생기게 되면 활차를 힘겹게 통과할 수 밖에 없다.

손가락통증원인이 되는 방아쇠수지는 이처럼 손가락 힘줄에 염증, 붓기가 생기거나 노화가 진행되면서 힘줄의 굵기가 두꺼워지게 되고 결절부분이 활차에 걸리면서 손가락이 굴곡상태로 유지돼 발병한다.

방아쇠수지 증상은 손가락을 움직일 때 총 방아쇠를 당기는 듯 ‘딸칵’하는 소리가 발생하며 어느 구간까지는 힘을 줘도 손가락이 잘 굽혀지지 않다가 어느 구간을 지나면 힘들이지 않고도 잘 굽혀지게 된다. 또한 손가락을 지속적으로 많이 사용한 날은 손가락통증이 더욱 심해지며 움직임이 점차 제한적이게 된다.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손 사용이 과도하고 잦은 사람들에게 주로 발생하고 있다. 직장인과 주부, 운동선수,운전기사 등에게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 폰과태블릿 PC 등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젊은 층에게도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치료방법으로는 약물요법, 주사요법 등이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약물과 주사, 물리치료로 개선이 가능하지만 손가락통증 증상이 지속된다면 수술적인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수술요법은 절개와 비절개 방식이 있다. 절개수술의 경우 피부를 1~2cm 정도 절개 후 힘줄이 걸리는 활차를 절개해 힘줄의 통로를 넓히는 방법이다. 수술시간은 10분~15분정도 소요되며 수술 후 곧바로 증상이 없어진다. 대부분 시행하는 근본적인 치료법이긴 하나 부분마취, 한달 이상 소요되는 회복기간 등의 단점이 있다.

비절개 치료의 경우는 별다른 피부 절개 없이 바늘 구멍만큼 아주 작은 미세한 구멍으로 간단하게 시술한다. 치료부위가 절개수술의 비해 작기 때문에 회복기간은 2~3일정도로 짧다.

손은 매일 사용하는 신체기관이기 때문에 통증이 있다면 방치하지 말고 빠른 시일 내에 병원에 방문해야 하며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서 손가락통증 증상 정도와 회복기간 등을 고려해 개인에게 맞는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만텍루쎄의원 노만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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