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관자적 부패를 넘어선 적극적 청렴을 실천해야…

고광현 / / 기사승인 : 2016-03-31 11: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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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광현
경기 가평소방서 소방행정과

곧 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진다.

순탄치 않은 출발을 보이긴 했지만 유권자 입장에서 바라볼 때 중요한 것은 헌법과 법이 정한 테두리 내에서 선의의 경쟁을 거친 능력있는 후보자를 선택하는 것이기에 어느 정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는 있다.

과거 민주주의 암흑기에는 금품·향응접대 등 부정부패가 만연하였지만 이것이 공개가 되면 그나마 부정부패자라 하여 배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스마트폰사용이 일상화 된 현재, 모바일을 중심으로 허위사실 공표, 여론조사 결과 왜곡, 흑색선전 등이 난무하고 있어 국민 입장에서는 어떤 후보자가 청렴한 사람인지 판단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유권자는 자신의 권리를 정당하고 올바르게 행사하기 위해서는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자세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은 거짓이 난무하는 정보속에서 진실한 정보를 가려내야 한다. 출처가 불분명한 SNS라든가 정확한 근거가 없는 ‘카더라’통신 등 스팸메일은 신고 등을 통해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

그리고 올바른 정보를 획득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여야 한다. 각 개인은 독서와 토론을 통해 정보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키워야 하고 정보를 둘러싼 상반된 입장을 비교·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것이 가능할 수 있도록 국가 및 각 사회단체는 건전한 토론문화를 육성하여야 한다.

우리 소방도 과거 부정부패로 얼룩진 암흑의 시기를 경험을 했다. 그러나 소방조직 스스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부단한 노력을 하였고 결국 소방의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성공하였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아직 우리 소방조직은 소극적 청렴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금품과 연관된 부패는 사라졌지만 청렴실천을 위한 개인역량을 높이는 데 부족함이 많다.

조직 내 직원 상호 비방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그것을 들은 직원은 아무 생각 없이 동료들에게 전달한다. 관서장은 계급을 초월한 상생협력을 말하지만 직원들은 이것을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청렴시책이 발굴되어 시행되지만 형식적인 구호에 머무는 경우가 많고, 참신한 시책을 개발하기 위해 직원 대상 시책 의견을 공모하지만 취합된 의견 대부분이 전년도 답습에 지나지 않다.

우리 소방인은 더욱 분발하여야 한다. 조직 내·외 청렴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소방공무원 스스로 개인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노력을 하여야 한다. 그리고 편견없는 사고를 위해 열린 마음으로 남을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하며, 계급을 초월한 상생협력을 이루기 위한 ‘공감’이라는 단어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또한 건전한 비판은 받아들이고 습관적으로 불만을 제기하거나, 비방하는 행위는 삼가야한다. 중국의 번영을 위해 과거 등소평이 흑묘백묘론(黑猫白猫論)을 들고 나온 것과 같이 청렴한 조직문화를 육성하기 위해 좋은 시책이라면 타조직 자조직 구분하지 말고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

청렴시책은 추진한다해서 바로 성과가 나오지는 않는다, 그렇게 때문에 이에대해 많은 이견이 있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시대의 변화와 국민이 소방에 대한 기대이다. 가시적인 성과가 바로 나오지 않더라도 우리가 지속적으로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국민의 기대에 부응한다면 소방조직은 거듭날 것이고 청렴한 사회적 분위기는 그만큼 앞당겨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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