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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렬하고 반복적인 리듬에 맞춰 읊듯이 노래하는 대중음악.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부산에 가면’이다.
에코브릿지의 세심한 감성에 최백호의 거친 목소리가 어울어진 이 곡을 듣고 있노라면, 왠지 모를 편안함과 안도감을 느낄 수 있다. 이렇듯 내게 있어 음악은 ‘발라드’와 동일어였다.
어느날... 우연히, 아주 우연히 ‘외톨이’라는 노래를 들었다.
무슨 말을 하는지 도무지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랩’이었는데, 왠지 라디오 다른 채널로 돌리기 힘든 강렬함이 느껴지는 곡이었다. 이후에도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그 익숙한 리듬을 듣던 중, 그 노래의 제목이 ‘외톨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상처를 치료해줄 사람 어디 없나
가만히 놔두다간 끊임없이 덧나
사랑도 사람도 너무나도 겁나
혼자인게 무서워 난 잊혀질까 두려워
상처를 치료해줄 사람 어디 없나
가만히 놔두다간 끊임없이 덧나
사랑도 사람도 너무나도 겁나
혼자인게 무서워 난 잊혀질까 두려워
(중략)
언제나 외톨이 맘의 문을 닫고
슬픔을 등에 지고 살아가는 바보
두 눈을 감고 두 귀를 막고
캄캄한 어둠속에 내 자신을 가둬
언제나 외톨이 맘의 문을 닫고
슬픔을 등에 지고 살아가는 바보
두 눈을 감고 두 귀를 막고
캄캄한 어둠속에 내 자신을 가둬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외톨이’를 입력해 찾은 가사를 보며, 도데체 이런 가사를 쓴 ‘그’가 궁금해졌다. 그의 이름은 ‘아웃사이더’. 이 노래는 아웃사이더의 2집 Maestro에 수록된 타이틀곡이다.
친절한 네이버氏의 정보력을 빌린 결과, 아웃사이더의 ‘외톨이’는 2009년 가요계 최고 히트곡이었다. 그 당시 샤이니, 슈퍼주니어, 2NE1, 카라, 2PM, 아이유, 다비치 등의 가수들을 제치고 각종 음원차트와 음악박송에서 1위에 등극하는 파란을 일으켰던 곡이다. 아웃사이더의 존재를 이제서야 알게 된 내 자신에게 살짝 반성모드를 적용 중...
음악을 업으로 하는 지인에게 물어보니, 아웃사이더의 랩(RAP)은 한국에서 래퍼를 꿈꾸는 모든 이들의 꿈, 혹은 그 이상이라고 한다. 심지어 유명 연예인들조차 랩을 좀 한다는 증거로 각종 방송에서 아웃사이더의 ‘외톨이’를 모범답안으로 삼고 있다. ‘태양의 후예’ 송중기조차 한때는 ‘외톨이’가 애창곡 18번이었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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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그가 선사할 감동의 제목은 ‘피고 지는 날들’.
음원사이트에 접속해 500원이라는 거금(?)을 내고 태어나 처음으로 다운받은 그의 신곡은 역시 ‘아웃사이더’였다. 뭐라 언급하지 않겠다. 그냥 다운받아 들어보시길...
뒤돌아서면 잊혀지는
사소한 관계도
필요할 때면 한 순간
소중한 사람으로 탈바꿈해
바보처럼 왜 넌 혼자야
아무리 잡으려 안감힘
써 봐도 잡히지 않았고
떠나라고 떠밀어도
떠오르는 존재야
- 아웃사이더 ‘피고 지는 날들’ 中
누군가 그랬다.
‘음악’은 고된 삶에 남겨진 유일한 안식처라고.
그 의미를 알려준 아웃사이더에게 서투른 감사를 전하고 싶다.
‘음악’의 동의어가 ‘발라드’가 아님을 알려준 그에게 진심으로 땡큐고자이마스!!
Ps : 요즘 중국에서 아웃사이더에 대한 열풍이 예사롭지 않다고 한다. 조만간 중국 TV에서 송중기와 함께 ‘외톨이’를 부르는 장면을 보게 될 듯...
* 자료 출처 : 오앤오(O&O)엔터테인먼트
[대중문화평론가 한정근 : (주)이슈데일리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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