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국민의힘 필버는 민생인질극, 국민 심판만 재촉”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12-11 15:4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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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이 발의한 법안까지 반대토론 대상에 올려”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에 대해 11일 “국민의힘의 민생 인질극은 국민의 심판만 재촉할 뿐”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정책조정회의에서 “합의 처리를 약속한 민생법안들까지 무제한 반대토론으로 묶어 세운 행태는 협치 의지가 전혀 없다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자신들이 발의한 법안까지 반대토론 대상에 올린 것은 명백한 모순이며 어처구니없는 폭주”라고 질타했다.


또한 그는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의 필리버스터 당시 벌어진 상황과 관련해 “본회의장에서 벌어진 장면은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 국회법을 무시한 채 행패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특히 국회의장님께 쏟아낸 폭언과 막말은 국회의 품격을 무너뜨렸다”라며 “이 모든 장면을 많은 국민께서 똑똑히 지켜보셨는데 국민의힘은 오히려 국회의장님을 탓하고 민주당을 핑계 삼으며 적반하장이라는 말조차 부족할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제(10일) 임시국회가 시작됐다. 민주당은 좌고우면하지 않겠다. 논의할 것은 논의하고 처리할 일은 제때 처리하겠다”라며 “개혁법안은 개혁법안대로, 민생법안은 민생법안대로 확실하게 추진하겠다. 비상한 각오와 일사분란한 행동으로 반드시 성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민의힘이 가로막은 민생법안은 국민의 삶과 직결된 법안”이라며 “지난 9일 국민의힘이 막아선 가맹사업자법 개정안이 오늘(11일) 본회의에서 처리된다. 이재명 대통령님의 핵심 민생공약이자 국정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형사소송법ㆍ은행법ㆍ경찰관직무대행법 개정안도 상정되는데 국민의힘은 이 세 법안에도 무제한 토론을 걸겠다고 한다”며 “대체 이 법안들에 무슨 문제가 있나. 원하는 걸 들어줄 때까지 계속하겠다니 참으로 할 말이 없다. 이것은 법안이 아니라 국민의 삶을 볼모로 잡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정애 정책위의장도 이날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이 막무가내식 볼모로 잡은 법안 대부분은 여야 공방과는 무관한 민생법안들”이라며 “이런 수십건의 민생법안이 국민의힘의 생떼 주장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국민들은 도무지 납득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냥 시급히 처리해야 하는 민생법안이다. 어거지 무제한 토론으로 지체시킬 이유를 찾을 수 없는 법안들”이라며 “국민의힘이 추가로 무제한 토론 딱지를 붙이려고 하는 형사소송법, 은행법, 경찰관직무집행법 또한 민생법안이다. 민생을 외면한 국민의힘에 국민의 비난이 거세다. 국민의힘의 무도한 필버 폭주 중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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