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사건 현장검증 피의자 “죄송하다”…네티즌 “이 세상 떠나라”

서문영 /   / 기사승인 : 2016-06-26 10:4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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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TV)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피의자가 현장검증에 앞서 피해자에게 “죄송하다”는 뜻을 밝히자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4일 오전 10시부터 사건 현장인 강남구 모 아파트에서 피의자 김모(37·구속)씨 입회하에 당시 범행을 재연하는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현장검증은 비공개로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김씨는 경찰이 준비한 마네킹을 이용해 피해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하는 장면을 재연했다.

김씨는 현장검증 과정 내내 담담하게 자신이 그동안의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내용대로 범행 과정을 한 차례 재연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검은색 티셔츠와 국방색 바지 차림으로 나타난 김씨는 현장검증에 앞서 이날 오전 9시 40분께 경찰서를 나서면서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 죽을죄를 지었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어떤 점이 죄송한지 이어진 질문에 김씨는 들릴 듯 말 듯 “죽고싶다”고 말한 후 호송차에 올라탔다.

이 소식에 네티즌들은 분노로 들끓고 있다. 한 네티즌은 “법이 개떡 같으니까 범죄도 늘어난다”(toyy****)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성범죄 처벌 강화해주세요”(dos0****)라고 간곡히 당부했으며, “법이 약해도 너무 약하다! 사형 집행이라도 제발 했으면!”(eyjo****)이라고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 한 네티즌은 “이미 가고 없는데 죄송하다 백날해봐라. 그게 사죄가 된다고 생각하는지. 제발 저런 사람은 이 세상을 떠나게 해라”(sunn****)라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한 아파트에서 A(60‧여)씨를 성폭행하고 돈을 빼앗으려다 반항하자 A씨를 살해했다. 앞서 그는 전과 17범이자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2차례 10년 복역 후 작년 11월 출소한 전자발찌 부착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초 성폭행할 목적으로 A씨에게 접근했고, 성폭행 뒤 돈을 내놓으라는 자신의 요구에 A씨가 거세게 반항하자 발각될 것을 우려해 A씨를 죽였다고 털어놨다.

경찰은 21일 김씨를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했으며,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상 특수강간 혐의와 특정 범죄자에 대한 보호관찰 및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추가해 다음주 초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방침이다.

서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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