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특정 지역 대표성 가지고 출마하는 일 없어야”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7-12 11: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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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들의 정책과 견해 가지고 선택해야 할 것”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이른바 '충청 대망론'과 관련, “대한민국의 지도자가 특정 지역 대표성을 가지고 출마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도지사는 12일 오전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대선에서)대한민국의 지도자로 국민들께 사랑받는 지도자를, 또 그 분들의 정책과 견해를 가지고 선택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반기문 대항마’로 자신의 이름이 언급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모든 정치인들과 우리 선거 문화에 대해 우리는 시민 모두에게 제안하고 싶은 건 당장 여야 간의 후보들이 경쟁을 해서 싸우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둘의 경쟁이 아니라 각자의 소신과 비전을 놓고 최종 결정권자인 국민들께 소신을 보여드리는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누구의 대항마라는 표현은 별로고, 그런 표현보다는 제가 소신과 비전과 제 간절한 소망이 있다면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자신은 왜 대통령이 되려 하는가’라는 질문에 “선출직 공직자로서 도지사로 있는 제 입장에서 보면 모든 국민 앞에 서서 대표자로서 선출직 공직자로 살아가려고 하는 모든 정치인들은 그런 질문을 늘 던져야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그는 최근 정치권내에서 논의되고 있는 개헌 문제와 관련,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극복하자는 문제의식만으로 개헌 논의를 한다면 우리 시대에 논의해야 할 개헌 필요성에 대한 문제의식으로는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헌법에 기본적으로는 주권재민을 더 실현하자는 것”이라며 “국민이 주인이 되는 국가운영 시스템을 더 넓고 깊게 만들자고 하는 게 헌법 개정의 가장 큰 문제의식이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권력과 정치하시는 분들의 권력 분점이라고 하는 구조적인 접근보다는 민주주의의 주인인 주권자의 권리와 의무가 어떻게 더 확산되고 깊어질 것이냐는 쪽으로 헌법 개정의 필요성이 논의돼야 할 것”이라며 “또 그런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헌법 개정의 필요성이 있다면 그것은 지방자치와 자치 분권의 시대를 만들기 위한 논의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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