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이송 10세 여아 의식불명, 네티즌들 반응 "가슴이 얼마나 아플까" "아직 어린데 부디 아무 일 없길"

서문영 /   / 기사승인 : 2016-07-19 00:29:4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 사진=SBS 방송캡쳐
헬기이송 10세 여아가 의식불명에 빠졌다. 원인은 이송 헬기의 산소 공급 연결기기의 결함으로 드러났다.

18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한 종합병원은 폐부종으로 입원한 A양을 소방헬기를 이용해 서울의 한 병원으로 옮길 채비를 했다. 당일 헬기는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헬기로 전북소방본부 요청으로 지원을 나왔다.

병원 측은 산소통이 장착된 이동식 침대에 A양을 눕혀 헬기장으로 옮겼으나 헬기가 예정 시간보다 8분 늦게 도착했으며 설상가상으로 침대에 달린 산소통이 바닥이 나자 의료진은 수동식 산소 공급기를 작동하며 헬기로 환자를 옮기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헬기에 있는 의료키트의 산소 공급기가 작동하지 않아 10여분이 더 지체되면서 환자 상태가 악화됐다. 결국 A양은 응급실로 다시 옮겨졌으나 의식불명 상태로 알려진 것. 이에 A양의 어머니는 이 같은 사연을 도청 홈페이지에 올리며 "병원과 구조본부의 의료사고로 딸이 의식불명 상태가 됐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중앙구조본부 측은 “지난 3월 정비 과정에서 결함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병원 측에서도 헬기에 이송하기 전 산소가 떨어졌던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이 있다”고 말했으며, 병원 측은 “당시 이동식 침대의 산소통에는 산소가 충분했고, 다만 환자의 산소 소화율이 떨어져 수동식 호흡기를 병행해 사용한 것”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비보를 접한 네티즌들은 "부모님 가슴이 얼마나 아플까요...힘내세요(dks*****)", "아직 어린 데 어떡하나...제발 아무일 없으면 좋으련만(poo*****)" 등의 안타까움에서 비롯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중앙구조본부는 자체 감찰조사를 벌이고, 의료장비 점검을 전문 업체에 의뢰하는 방안 등 후속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