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3달여간 파행을 거듭하며 지지부진하던 후반기 원구성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구의회는 지난 7월6일 길용환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한 지 3달여를 훌쩍 넘기고서야 부의장 선출을 마무리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부의장 후보로 더불어민주당(더민주) 소속 주순자 의원(12표)과 국민의당 임춘수(5표) ·소남열 의원(5표) 등 3명이 출마했으며 선거 결과 3선의 주순자 의원이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이어 오는 27일 각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하면 후반기 원구성이 마무리되게 된다.
앞서 구의회는 부의장 선출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간 이견으로 파행을 거듭했다.
관악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에 따르면 새누리당 쪽에서 의장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부의장 후보직을 사퇴했으나 정작 의장 선거에서 더민주 소속 길 의원이 당선되자 '부의장' 자리를 요구하고 나서며 갈등이 불거졌다. 부의장 후보가 사퇴한 새누리당에서 부의장을 내려면 더민주와 국민의당 소속 후보들이 모두 사퇴를 해야하기 때문.
구의회는 지난 7월6일 부의장 선거가 무산되자 같은달 13일 부의장 선거를 진행하기 위해 제231회 임시회를 열려고 했으나 연기됐고 이어 제232회, 제233회 임시회를 각각 8월10일, 17일 열었으나 부의장 선거를 진행하지 못했다.
한편 주순자 의원은 부의장 당선 소감을 통해 "지난 3개월간 의회가 파행으로 치닫고 정상적으로 되지 않는 것에 3선의원으로써 책임을 통감한다"며 "향후 무너진 질서를 남은 기간동안 다 같이 바로잡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