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을버스 기ㆍ종점 경사, 시민 안전 위협해”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9-30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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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필 시의원, “경사지에서는 정거장으로서 승하차만 해야”
▲ 이종필 서울시의원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서울시 마을버스 24개 노선의 기ㆍ종점이 경사지에 위치해 있어 정차 중 밀려 내려와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종필 서울시의원(새누리당ㆍ용산2)은 29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 마을버스의 운행 안전성을 점검하기 위해 기ㆍ종점 경사로 현황을 전수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의원이 서울시 버스정책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운행 중인 마을버스 244개 노선 중 7개 자치구 24개 노선의 기ㆍ종점이 경사로에 위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노선은 용산3, 성북02ㆍ03ㆍ08ㆍ09, 강북04ㆍ05ㆍ08, 도봉03, 서대문04ㆍ06ㆍ07ㆍ08ㆍ09ㆍ10ㆍ12ㆍ14, 동작01ㆍ07ㆍ09ㆍ14ㆍ21, 관악06ㆍ07 등이다.

이중 성북구의 경우에는 마을버스 기ㆍ종점의 경사가 18.8%로 국토교통부 ‘도로설계편람’의 가장 극심한 조건(국지도로ㆍ설계속도 20km/h)의 최대 종단경사인 16%를 초과하고 있고, 비탈길 약 50m 전방에 학생들의 통학 횡단보도가 있어 사고 발생시 인명피해의 우려가 매우 높았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현재 마을버스의 실무적인 관리감독은 자치구가 담당하며 서울시는 ‘마을버스 업무처리 지침’으로 큰 틀의 관리를 하고 있으나 전반적인 내용이 마을버스 운영에 관한 사항으로, ‘도로 및 통행여건 기준’ 항목조차도 경사로 정차 중 안전관리에 관한 규정이 없어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실무적으로 경사지에서 마을버스 운전기사들은 정차 중 차량의 바퀴를 도로 반대방향으로 향하게 해 만일의 위험에 대비하고 있으나 100% 안전이 확보되지 못하므로 기ㆍ종점의 위치를 경사지가 아닌 위치로 변경하고, 경사지에서는 정거장으로서 승ㆍ하차만 하도록 하는 것이 안전을 확보하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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