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LG 준플레이오프 1차전]엘넥라시코 관전 포인트는?

서문영 /   / 기사승인 : 2016-10-17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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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넥센 히어로즈, LG 트윈스 공식 페이스북)
고척 스카이돔의 첫 가을야구는 엘넥라시코다.

정규리그 4위 LG 트윈스가 천신만고 끝에 5위 KIA 타이거즈를 꺾고 2년 전 플레이오프 패배의 되돌려 주려한다. 올해 고척으로 둥지를 옮긴 넥센은 지친 LG와의 승부를 되도록 빨리 끝내고 마산행 버스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플레이오프 승부 향배를 결정지을 1차전 선발로 넥센은 스캇 맥그레거를 LG는 헨리 소사를 선택했다. 와일드카드 전에서 1,2 선발 허프와 류제국을 이미 써버린 LG의 소사 선택은 너무나 당연한 수순이다.

하지만 넥센이 2014년 20승에 빛나는 벤 헤켄이 아닌 맥그레거를 선택한 것은 다소 의외다. 여기에는 '염갈량'으로 불리는 염경엽 감독의 지략이 담겨있다.

허프와 류제국이 나올 수 없는 고척 1차전을 맥그리거와 불펜의 힘으로 충분히 잡아낼 수 있다는 확신 그리고 벤 헤켄에게 2승2패로 맞설 경우 마지막 5차전에서 2차전 벤 헤켄 카드를 꺼내려는 의도로 보여진다.

와일드카드 전에 2차전까지 가는 바람에 허프와 류제국은 로테이션 일정 상 5차전 등판이 어렵다. 4차전 이내에 시리즈가 마무리될 경우 해커 등판이 확실시 되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 벤 헤켄으로 맞불을 놓겠다는 의도도 읽을 수 있다.

긴장 속에 펼쳐질 1차전 승부는 양팀 타선 특성 상 작전 수행능력과 주루플레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막느냐에서 갈릴 전망이다. 강정호, 박병호, 유한준이 빠진 넥센은 필요할 때 한 점을 빼는 야구로 정규리그 3위를 차지했고 LG도 장타력보다는 집중타의 힘으로 4위룰 차지했기 때문이다.

어느 팀이든 상대 선발투수의 투구수를 늘리며 선취점을 빼내는지가 관건이다. 일찌감치 3위를 확정하고 페이스 조절을 해온 넥센과 달리 시즌 막바지까지 4위싸움을 한 데다가 KIA와의 대접전을 두 번이나 치른 LG의 피로누적 여부도 변수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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