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조한 안철수 박원순, '하야 투쟁' 공동행보 결의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11-09 10: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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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세론’-‘이재명 지지율’이 초강수 원인?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최순실 게이트' 파문으로 야권에서 ‘문재인 대세론’이 탄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전격 회동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등 초강수를 두고 나서 주목된다.

안 전 대표와 박 시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50분에 걸친 비공개 회동을 통해 대통령 하야 촉구 등에 행보를 함께 하기로 뜻을 모았다.

안 전 대표는 "가장 빨리 혼란을 수습하는 방법은 대통령이 물러나는 것"이라며 "내치와 외치를 나누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나눌 수 없다. 이미 국민 신뢰를 잃었고 외국에서도 대한민국의 외교적 상대자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14개월 남은 기간 동안 총리가 책임을 맡는다는 것도 옳지 않다"며 거국내각도 반대했다.

박 시장도 "지금 대한민국은 절박한 위기에 처해 있다. 지금 국민의 요구는 한마디로 대통령이 즉각 물러나라는 것"이라며 "지금 이런 엄중한 상황에서 정치적 이해득실이나 정파적 고려는 있어서는 안 된다"고 압박을 이어갔다.

두 사람은 오는 12일 예정된 광화문 대규모 집회에도 참석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몇차례 촛불집회에 참석해왔지만, 안 전 대표는 그동안 참석하지 않았다.

정치권에선 이들의 초강수 행보에 대해 ‘문재인 대세론’에 대한 위기의식과 특히 ‘탄핵’ 등 강경발언을 통해 지지율을 끌어올린 이재명 시장 전략(?)에 자극을 받은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한편 박 시장이 지난 7일 야당 3당 대표와 주요 정치인, 사회 원로가 참석하는 '비상시국 원탁회의'를 제안한 데 이어, 안 전 대표도 8일 여야 주요정치인 등이 참여하는 '비상시국 수습을 위한 정치지도자회의' 구성을 제안하고 나선 데 대해 두 회의체의 결합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새누리당을 회의 주체로 놓는 부분을 두고 이견이 있어 따로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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