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비상중진 9인협의체’ 거듭 제안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11-13 12: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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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이정현 대표는 즉시 물러나야”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최순실게이트’로 인해 새누리당도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은 13일 ‘비상중진9인협의체’ 구성을 다시 한번 긴급 제안했다.



원 의원은 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심이 천심이다. 겸허하게 촛불로 드러난 성난 국민의 목소리를 받들겠다. 국정운영을 책임진 집권당의 중진의원으로 진심을 담아 국민들께 사죄드린다"며 "서청원·김무성 전 대표 등 당내 5선이상 중진의원과 4선의원 중 원내대표지낸 유승민·최경환 의원이 참여하는 비상중진9인협의체 구성을 다시 한 번 긴급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필요하다면 자신은 협의체 구성에서 제외돼도 좋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난국을 수습하기위해 국정운영을 책임진 우리 새누리당이 국가적인 위기를 수습하기위해 먼저 하나가 돼야한다"며 "지금 우리가 한가롭게 친박·비박 나눠 네탓공방을 할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협의체 구성과 관련 "이협의체에서 국가위기극복방안,당의혁신과 향후로드맵 등을 제시하는 용광로역할을 해야한다"며 "완전합의제운영을 위해 필요하다면 저는 참여하지 않겠다. 8인의 멤버로 완전합의제로하면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 의원은 "다시한번 성난 민심을 수용해서 경제.안보위기 그리고 통치위기를 극복하기위해 새누리당이 먼저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호소를 간곡하게 드린다"며 "야당도 이제 국정정상화를 위해 길거리정치를 거두시고 하루빨리 거국내각구성을 위한 총리추천에 지혜를 모아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남경필 경기지사는 "즉시 대통령은 2선 후퇴하고, 이정현 대표는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서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지난밤의 함성은 국민이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보내는 마지막 경고"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한편 비박계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당 해체 후 재창당’ 수준의 혁신을 이뤄내려면 과도기적인 비대위가 적절하다는 게 비박계의 시각이다. 김무성 전 대표는 지난 11일 기자들과 만나 “조기 전대는 아니다”라며 “일단 비대위로 가야 되고, 전대는 그 뒤에 하든가 해야 한다”고 했다. 비박계는 지난 8ㆍ9 전대에서 두 차례의 후보 단일화 등에도 친박계가 내세운 이정현 대표에게 무릎을 꿇은 바 있다.



정양석 의원은 “조기 전대론은 바꿔 말하면 친박계의 자리 욕심”이라며 “지도부가 즉각 사퇴하고 외부 인사를 영입해 비대위를 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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