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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S2 방송화면 캡쳐) |
지난 12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극본 구현숙, 연출 황인혁)'에서는 복선녀가 충동구매한 명품백을 주변 사람들에게 되팔기 위해 안달복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 재미를 선사했다.
남편 배삼도가 정관 수술을 받은 사실을 알게 된 복선녀가 이동숙(오현경 분)과 함께 찾아간 백화점에서 화풀이로 고가의 명품 핸드백을 구입하지만 하루만에 마음이 변심, 반품이 불가능 하다는 것을 깨닫고 이동숙의 주변 사람들에게 미끼를 던졌다.
꽃게 박스를 들고 이동숙을 찾아온 박사장(최성국 분)에게 "동숙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게 바로 이 명품백"이라며 "박 사장이 선물을 하면 점수를 왕창 딸 것 같다"고 했지만 자린고비 박사장은 20% 할인해 160만원이라는 가격을 알게 되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이동숙을 짝사랑하는 성태평(최원영 분)을 찾아간 복선녀는 "동숙이가 눈독 들이는 핸드백인데 태평 동생이 산다고 하면 내가 40% 깎아 주겠다"며 "이 핸드백을 동숙이품에 안기는 그날 박사장은 완전히 아웃된다"고 꾀었다. 성태평은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킵 할게요. 2집 앨범 내고 재기하면 그때 살 거니까 잘 보관해달라"고 대답하며 복선녀에게 좌절감을 안겼다.
그러나 희망은 있었다. 고은숙(박준금 분)을 찾아가 "삼도 씨랑 부부싸움하고 홧김에 질렀는데, 이 명품백이 저 주제에 가당키나 한가요? 뱁새가 황새 따라 가다가 가랑이 찢어진 거죠"라며 "제가 10% 할인해 줄테니 사모님이 사 달라. 신주단지 모시듯이 해 흠집이 전혀 없다"고 매달리는 모습으로 능청스런 연기력을 과시했다.
이날 명품 핸드백의 새 주인은 고은숙으로 낙점됐다. 고은숙은 배삼도의 정관 수술로 인해 복선녀가 부부싸움을 했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과거 배삼도의 애인을 이름까지 거론하며 복선녀의 부아를 돋운다. 고은숙은 불같이 화를 내는 복선녀를 달래주기 위해 핸드백을 자기가 사겠다고 말한다. 복선녀는 구입 당시의 비용보다 비싼 가격에 팔아 치우는 기민한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에피소드가 방영되던 지난 12일 저녁 포털사이트에 명품백 관련 검색어가 등장하는 등 이날 라미란과 함께 등장한 핸드백에 관심이 증폭됐다. 방송에 등장한 핸드백은 악어 가죽 명품 핸드백으로 주문 제작 가능한 엘리체 브랜드로 알려졌다. 이 가방은 지난 9월 극중 나연실(조윤희 분)을 회유하기 위해 변호사가 선물로 건네는 장면에서도 등장했다.
한편 이 브랜드는 배우 겸 화가 민송아와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출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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