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찬식 기자]인천내항 재개발을 위한 '해양관광 신도시 건설' 추진에 대해 지역 시민단체 등이 반발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 안상수 의원는 앞서 개최된 ‘인천 DOCK TOWN(도크타운) 해양관광 신도시 건설 추진을 위한 토론회'를 통해 고밀도 신도시 건설 추진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와 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는 23일 성명서를 통해 인천내항 재개발의 공공성 훼손이 우려된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인천내항 신도시 개발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서에서 "토론회 발제 내용과 구성 등이 지난 수년 간 주민들과 시민사회가 논의한 공공적 방향이 아닌 난개발 계획이 발표돼 심각하다"며 “내항 재개발을 여전히 해양. 문화. 관광의 창조적 융합을 통한 경제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개항장의 역사문화와의 연계 등 도시 공공성을 감안하지 않은 또 하나의 개발 논리를 공론화하겠다는 취지로 계획됐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면서 "이 같은 우려는 토론회의 명칭과 발제 내용에 그대로 드러났다"고 반발했다.
특히 "해양수산부, 인천해양 관련 기관들이 어렵게 합의해 공모까지 진행한 ‘내행 재개발 기본계획’에 배치되는 내용“이라며 ”2009년 안상수 전 시장 재직시절 모 건설사가 제시했다가 큰 파문을 일으켰던 내항 고밀도 개발계획의 재판"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안 의원은 2008년 12월 포스코, 대우, GS 등 건설사와 시행사인 크레타건설 등과 내항 재개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 파문을 일으켰다“며 ”개발 과욕이 낳은 코미디라는 평가를 받았던 안 의원이 고밀도 개발 의도를 국회의원이 돼 다시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에 논의된 내항 재개발 기본계획은 무시한 채 신도시 개발을 주제로 편향된 구성으로 토론회를 진행한 것은 내항 재개발을 둘러싼 지역사회의 또 다른 갈등을 심화시킬 뿐"이라면서 사업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심재철 국회부의장을 비롯 김성태, 김학용, 원유철 의원, 정유섭 새누리당 인천시당위원장, 김영석 해수부장관, 김홍섭 중구청장,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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