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누리당 정운천 의원이 같은 당 지상욱 의원으로부터 6일 거센 항의를 받고 고개를 숙였다.

지상욱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초선의원모임에서 모임 간사를 맡고 있는 정운천 의원을 향해 "간사로서 부적절한 언행을 한 것에 대해 해명하고 간사직에서 물러나 달라"고 요구했다.

지 의원의 이날 지적은 정운천 의원이 전날 전북도의회에서 "초선의원 대표간사로서 다른 초선의원들이 탄핵에 동참할 수 있도록 설득에 나서겠다"고 한 발언에서 비롯됐다.

지 의원은 "다른 동료의원들도 개별적인 정치적 소신이 있는데 마치 자기가 설득해서 유도하겠다고 하는 것은 동료의원을 모욕하는 것"이라며 "초선모임의 메시지를 전달자와 심부름 역할을 해주는 역할로 간사를 모셨지만 거기엔 대표간사라는 뜻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기 있는 초선의원들의 소신을 알지도 못하면서 설득하겠다는 것은 굉장히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거듭 질책했다.

결국 이 같은 지적에 정운천 의원은 "지난 토요일 200만 명이 모인 촛불집회에 대한 개인 소견을 이야기한 것 뿐"이라며 "대표로서 의견을 수렴해서 표현한 것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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