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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C 방송 캡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하나의 중국' 사상까지 거론하며 중국이 세계 정세를 잡는 것에 협조할 것을 권유했다. 그는 "무역이나 다른 분야를 두고 중국과 합의를 도출해낼 수 없다면 우리가 '하나의 중국' 정책에 얽매여 있어야 한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하나의 중국'은 현재 '타이완'으로 통용되는 중화민국과 '중국'으로 통하는 중화인민공화국에서 주장하는 내용으로 중국 대륙과 대만 섬, 홍콩, 마카오는 절대 나누어질 수 없는 것으로 보고 전체를 아우르는 국가는 하나라는 것이다.
문제시되는 건 중화민국에서는 자신들이 '하나의 중국'을 대표하는 정통국가이자 정부라고 주장하지만 세계적으로는 미승인국가이기에 용인되고 있지 않으며 역으로 중국은 중화민국을 '중화인민공화국 타이완 특별행정구'라고 칭하는 등 자신들이 '하나의 중국' 정부로 끊임없이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트럼프가 이런 '하나의 중국'을 언급한 것은 만일 세계 정세에 중국이 협조하지 않는다면 타이완을 지원할 수도 있다는 의중을 담고 있다고 보여 중국 역시 그의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것.
한편 일각에서는 트럼프의 이 발언이 대북 제재의 수위를 높이려 하려는 시도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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