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당이라는 이미지 뿌리부터 바꿔야 한다”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2일 “쇄신과 혁신을 통해 당을 신보수정당으로 만드는데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새누리당의 가장 근본적인 현 문제,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는 친박당이라는 이미지를 뿌리부터 바꿔야 한다. 이걸 바꾸지 않고서는 당이 쇄신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것은 바로 인적 쇄신에서 시작돼야 한다. 현재 비대위가 구성되는 것보다는 인적 쇄신이 먼저 이뤄져야 비대위도 구성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라며 “또 이것은 계파주의 청산을 의미하는 것으로, 의원 개개인이 독립된 헌법 기관이라고 얘기하면서 의원들 스스로가 자기도 모르게 계파에 줄서 있지 않는 지 모두 반성하고, 계파주의 청산이야말로 우리 당이 고쳐야 할 고질병”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친박계 핵심인사들에게 자진 탈당을 요구한 부분에 대해서는 “탈당을 얘기한 게 아니고 이러한 사태가 벌어진 데 대해 책임을 져야겠다는 판단을 스스로 해 보라는 것”이라며 “도의적 책임이 있기 때문에 이것을 도의적 책임을 지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하겠다는 걸 스스로 판단해 보라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친박측 인사들의 반발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이 죽어야 한다고 할 때 책임을 지는 몇 사람은 있어야 되지 않겠냐는 얘기지, 모든 사람들이 탈당을 해야 하고 모든 사람이 거기에 버금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게 아니다”라며 “지금의 이 문제는 소위 인적 쇄신을 하지 않고 가서는 안 되기 때문에 이것이 막가파식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당 정비 일정을 묻는 질문에는 “현재 새누리당과 1월24일 창당한다는 신당이 있는데 2월 중순에 두당을 비교해서 어느 당이 우월적 지위에 있는지 국민들이 판단하실 것이라고 본다”며 “적어도 1월 말까지는 당을 정비하려고 하고, 2월 중순까지는 저희들이 완전히 새로운 정당으로 환골탈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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