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적인 보스’ 박혜수, 당돌함부터 진중함까지...캐릭터 표현 ‘합격’

서문영 / issu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1-18 00:3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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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tvN '내성적인 보스' 방송캡처
매력의 승리였다. ‘내성적인 보스’ 박혜수가 섬세한 표현력과 함께 채로운으로 완벽 변신해 시청자들의 몰입을 책임졌다.

박혜수(채로운 역)는 17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내성적인 보스’ 2회에서 남자 화장실로 돌진하는 등 당돌한 매력부터 가슴 아픈 사연을 고백하는 진솔한 면모까지 넘나들었다.

채로운은 이날 꽃다발을 들고 서성이는 연우진(은환기 역)과 마주쳤고 “나 채로운이에요. 이거 나한테 온 거 맞죠. 스미스 씨 지금 어디 있어요? 누구예요?”라며 추궁했다.

그러나 이를 들은 은환기는 소심한 성격 탓인지 쭈뼛거리기만 했다. 이에 채로운은 “물어봐도 대답 못하는 거 알지만 오늘은 반드시 들어야겠어"라고 말하며 집착했다.

그러자 결국 은환기는 남자 화장실로 도망쳤고, 채로운은 남자 화장실까지 따라 들어가는 끈질긴 모습을 보였다.

이후 서로 은밀하게 대화할 수 있는 상황에 놓인 두 사람은 일종의 ‘고백 타임’을 갖게 됐다. 은환기는 채로운에게 공연은 왜 갑자기 그만 두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물었다.

그러자 채로운은 “그건 비밀이다. 사실 3년 전에 언니가 자살했다. 언니가 공연할 때마다 매번 꽃을 보내줬었다”며 “그런데 언니가 더 이상 세상에 없는데도 꽃이 계속 왔다. 꼭 언니가 살아있는 것처럼"이라고 고백했다.

또 로운은 “지난 3년 제일 괴로웠던 건 언니가 왜 죽었는지 몰랐다는 것”이라며 “바로 옆에 있었는데 언니랑 방도 같이 썼는데 한 마디라도 해주지"라고 말끝을 흐리며 오열했다.

이처럼 박혜수는 ‘내성적인 보스’ 2회를 통해 ‘로코’의 중요한 요소인 진중함과 발랄함을 동시에 연기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는 양극단의 감정선을 넘나들어야 하는 연기이기 때문에 결코 쉽지 않은 대목이었지만 이번 2회를 통해 박혜수는 시청자들에게 출중한 표현력으로 답했다. 그가 앞으로 보여줄 채로운에 시청자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낼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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