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정당정치 원칙 지켰던 정치인 선택해야”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1-23 10: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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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 대한 불신은 국민들이 늘 속았기 때문”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지난 22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정당정치의 원칙을 지켰던 정치인을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지사는 23일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정당정치라고 하는 민주주의 정치인으로서 지켜야 할 가장 근본인 정당정치의 원칙도 안 지켰는데 무슨 말을 지킬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오랫동안 정치와 정당에 대해 이런 무원칙한 정치로 인해 많은 국민들은 ‘그 사람이 그 사람이다’라고 하는데, 이것은 정치에 대한 불신 때문에 그렇다”며 “이 정치에 대한 불신은 당장 앞에서 말은 번드르르하게 멋있지만 실제적으로 늘 속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세혜적이면서 포퓰리즘적인 공약에 대해서도 엄격히 선별해야 한다”며 “선거 민주주의 지도자들과 민주주의 선거는 국가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가치, 원칙에 대해 합의하는 공간인데, 정책이라는 이름으로 특정 집단과 지역에 무언가 선물을 주고 지지를 얻는 공약은 가치와 철학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칙과 방향에 대해 후보자들이 토론을 해야 하고 약속해야 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포퓰리즘 청산은 복지정책에 반대되는 주장인가’라는 질문에 “한 국가의 복지정책은 필요하지만 복지정책을 약속했을 때 다음 번 정부를 이끌 후보자라고 한다면 복지를 위해 재정을 어떤 원칙을 가지고 쓰겠는 지에 대한 얘기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복지정책은 타이타닉호에서 구명보트에 타는 순서대로 돈을 집행하겠다”며 “노인복지 문제, 0세부터 5세까지의 아동보육의 문제, 장애인에 대한 문제, 여성과 청소년에 대한 문제의 순서로 재정을 지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 전체의 재정규모가 다 못하게 될 경우 앞의 급한 순서부터 돈을 써야 한다”며 “우리는 현재 OECD에서 극단적인 노인빈곤율을 보이고 있고, 0세에서 5세까지 사실상 많은 민간 보육어린이집에서부터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들이 극심한 어려움에 처해있는데, 이런 문제가 우선 순위라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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