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전인범 전 사령관 영입 철회도 고려해야”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2-11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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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 부족했다. 분명하게 정리하고 넘어가야 할 것”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최근 문재인 캠프에 영입된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의 부인이 법정구속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전인범 전 사령관의 영입 철회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10일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영입 과정에 대해 문재인 후보측이 성찰해야 할 대목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야당의 검증수단이 충분하지 않은 것은 인정하지만 의미있는 분들을 영입할 때는 시간을 두고 충분히 검증을 해야 하는데, 그게 부족했다는 게 지금 확인이 됐다”며 “그 부분은 앞으로 이런 게 재발되지 않는 좋은 계기, 성찰의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고, 이 문제도 분명하게 정리를 하고 넘어가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언론에서 제기하는 문제가 다 100% 확인된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제기된 것에 대한 우려, 의혹에 캠프가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놔야 한다”며 “책임 있는 답변 중에는 (영입 철회)조치도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내 대선 경선과 관련,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약진에 대해 “괜찮은 2등 후보이고, 그래서 더불어민주당의 당내 경선이 역동적인 경선으로 가겠다는 전망”이라며 “만약 (안 지사의 지지율이)20%를 넘어서고 문재인 후보가 30% 초반 박스권에 묶여 있다고 하면 좀 더 흥미진진한 싸움이 될 것”이라며 “(지지율이)20%가 넘으면 유의미한 경쟁자가 되겠지만 1등이냐, 2등이냐, 이것을 넘어서는 경쟁구도가 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곧바로 역전이 가능하다고 단언하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당의 관점으로 보면 1등과 2등 간의 1~2위 싸움이 치열해져서 많은 분들이 민주당의 경선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거기에서 누가 이기느냐가 곧 본선레이스로 직결되는 것이라고 하면 정당으로서는 나쁠 게 없다”면서도 “그러나 현재는 문재인 대표의 우위가 안정적이고, 당내 지지층들이 있는데 그분들이 지금까지 보여 온 표심을 보면 문재인 후보가 유리하다는 것 만큼은 분명해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안 지사의 ‘대연정’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대연정이라고 하면 가장 큰 정당과 두 번째 정당이 손을 잡는 것이고, 또 진보정당과 보수정당이 손을 잡는 것인데, 당장 우리 정당구조를 보면 민주당과 새누리당이 손잡는 것이냐 하는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 부분에 대해 명료하게 안 지사가 설명을 해줘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러면서도 “연정과 상관없이 총리는 국회에서 선출되는 사람을 받겠다, 국회 추천을 받아들이겠다고 하는 것은 상당히 의미있는 시도”라며 “제왕적 대통령제를 헌법을 바꾸지 않고도 분권적으로 가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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