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역선택’ 조짐에 전전긍긍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2-16 11: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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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우려 있지만 막을 방법 없어"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경선에서 역선택 우려 있지만 국민경선을 채택한 마당에 막을 수 있는 장치는 없다."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인터넷 카페에 '민주당 경선에 동참합시다'라는 글이 올라온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당 선관위원장인 양 의원은 "박사모가 그런 행동을 할지 안할지는 모르지만, 실제로 몇십만 명이 [동원]된다면 큰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특히 박사모가 '문재인 후보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민주당 경선참여를 시도한 데 대해 "일단 정상적인 정책이라고 볼 수 없다. 심하게 표현하면 비열하고 야비한 짓"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역선택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민경선제를 도입한 이유에 대해 "사실 국민경선은 양당이 동시에 할 때 합리적인 제도"라며 "민주당 같은 경우, 어떤 후보가 권리당원이라든지 대의원을 많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후보들이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걸로 하지 않을 때는 너무나 불리한 구조가 아니겠느냐'고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에 거대한 조직이 없는 분은 불리한 것 아니냐"며 "역선택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국민 모두 참여해 나름 후보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면서 다른 한쪽이 불만을 드러내는 걸 막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현재 박사모 게시판에선 민주당 경선에 동참하자는 문제의 글은 삭제된 상태다.

한편 선거인단은 만19세 이상 모든 국민이 참여 가능하고 전화접수, 인터넷 접수, 중앙당과 전국 17개 시·도당사 방문 등을 통한 서류접수로 신청할 수 있다. ARS투표의 경우 받을 때 까지 전화하는 강제적 방식과 선택 후 다시 한차례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하는 방식을 택할 수 있다. 인터넷신청의 경우 범용인증서뿐 아니라 은행용 공인인증서로도 본인학인이 가능한데, 관련법 개정 후 공표기간이 있어서 20일부터 가능하다. 투표권은 당원과 일반 국민 상관없이 1인 1표를 행사할 수 있다.

순회경선 투표는 호남권(광주) → 충청권(대전) → 영남권(부산) → 수도권·강원·제주(서울) 순으로 이뤄지고 1차 경선에서 과반득표자가 없을 경우 2자 결선투료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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