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김종인, 탈당 더 말리는 건 의미 없어”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3-07 10:12:1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정권교체 위해 하실 일 있다고 생각하는 듯”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같은 당 김종인 전 대표의 탈당 문제와 관련, “(김 전 대표의 탈당을)더 이상 말린다는 건 의미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7일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김 전 대표가 최근 언론을 통해 이번 주 탈당을 언급한 부분과 관련, “오늘 아침 신문 보도를 보면 김 전 대표가 기자와 통화를 하시면서 ‘내가 여기에 있지 않는 것은 변함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두 기사를 유추하면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하며 “김종인 전 대표의 뜻을 존중해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동안 (김 전 대표를)많이 말렸는데 김종인 대표 나름대로 정권교체를 위해 본인이 하실 일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같이 탈당하는 건 아닌가’라며 동반탈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말하며 일축했다.

비례대표인 김 전 대표는 최근 후원회 계좌를 폐쇄한 것으로 확인돼 탈당이 임박했다는 관측을 낳은 바 있다.

김 의원은 자신의 국회의원 후원 계좌를 닫은 뒤 남아 있는 후원금을 자신과 가까운 주변 의원 몇몇에게 입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례대표인 김 의원은 탈당을 하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되고, 이럴 경우 남은 후원금은 당으로 귀속되게 된다.

김 의원에게 후원금을 받은 한 의원은 "보통 선배 의원이 후배에게 후원금을 주는 경우는 연말에 격려금 개념으로 하는 것을 제외하면 의원직 상실을 앞두고 하는 정도"라며 "후원 계좌를 닫았다는 것은 의원직 상실을 염두에 둔 탈당 결심이 섰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