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31일 전당대회 끝으로 비대위원장 사퇴”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3-29 10:2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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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재창출이란 대업, 내가 아닌 정치인의 역할”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31일 대통령 후보 선출 전당대회를 끝으로 비대위원장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비상대책위원장이라는 저의 소임이 이제 끝났다고 판단됐다. 자유한국당은 이제 선출된 후보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서 정권재창출의 대업을 수행해야 하는데 그건 저 같은 사람의 일이 아닌 전적으로 정치인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100여일 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반대와 비난, 실망, 심지어는 조롱 속에서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에 중요한 책임이 있는 당시 새누리당의 비대위원장직을 맡았던 것은 대한민국에는 진보도 중요하지만 보수도 필요하고 무너진 보수를 다시 추슬러 세우는 일이 우리나라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 생각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의 일은 한 정파나 한 정당을 위한 일이 아닌 나라와 국민을 위한 저의 봉사라고 생각했다”며 “그동안 저는 모든 것을 이 당을 위해 바쳤고, 저의 기독교적 신앙 실천이 자유한국당의 비대위원장을 맡게 했음을 국민여러분께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은 새로운 모습으로 역사의 출발점에 섰다. 국민여러분께서 자유한국당을 성원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하며 “자유한국당이 대한민국 역사에 자랑스러운 모습으로 다시 한 번 우뚝 설 수 있도록, 또 국민여러분과 국가를 잘 섬길 수 있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국민여러분 애정 어린 손으로 꼭 붙잡아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인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 직후 '당내 친박이 이번 사퇴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우리 당에 무슨 친박이 있느냐"며 "당을 추스려 대통령 후보를 냈으면 비대위원장이 할 수 있는 것은 다한거다. 당이 정상화됐다"고 일축했다.

인 위원장이 오는 31일 사퇴하면 정우택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당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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