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사진제공=페퍼민트앤컴퍼니) | ||
안전한 쉼터, '집'에서 아들이 실종되고 남편이 죽은 미희의 하우스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시간 위의 집'. 시공간을 오가며 차원이 다른 공포감을 만들어냈다. 일상에서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감정을 공포로 만들어버리기에 특별하다.
4월 5일 개봉하는 '시간 위의 집'은 집안에서 발생한 남편의 죽음과 아들의 실종을 겪은 가정주부 미희(김윤진)가 25년의 수감생활 후 다시 그 집으로 돌아오면서 발생하는 사건을 긴장감 있게 그려냈다.
우리가 돌아가야 할 곳으로 당연히 여기는 '집'이 더 이상 안전한 곳이 아니게 된다는 점을 색다르게 뒤집었다.
25년 전 일어났던 상식 밖의 일은, 이제 미희가 직접 진범을 찾아나선다. 이 때 집에서 일어나는 초자연적인 현상은 보는 숨이 턱 막힌 긴장감을 자아낸다. 25년이란 세월과 공간을 활용한 이야기는 촘촘한 연출과 자연스레 따라오는 긴장감으로 관객들을 그대로 설득시킨다.
미희가 진범을 찾기 위한 과정에서 무당을 부르게 되고, 무당 만식이 영혼을 부를 때마다 스크린은 깜깜하게 암전된다.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소리만 듣고 상황을 유추해야 하는 관객들은 시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그 어떤 장면보다 극적인 공포감을 머릿 속에서 만들어낸다.
주 무대가 되는 미희의 집 구조 역시 겉은 서양 양식을 차용한 집이지만, 집 내부는 일본 일제 강점기 시절을 떠올리는 가옥을 옮겨왔다. 움직일 때마다 삐그덕 소리가 그대로 나고, 바람 소리도 모두 집이 흡수한다. 관객들이 의심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부분 중 하나다.
무엇보다 이 영화의 가장 큰 강점은 배우 김윤진의 깊어진 연기 내공이다. 25년 전과 후를 연기해야 하는 김윤진은 기대이상의 열연을 보여줬다. 분장은 물론, 후두암에 걸린 설정으로 인한 목소리 변조까지 곁들었다. 후반에서 보여주는 그의 모성애 연기는 그 동안 '세븐 데이즈', , 하모니', '국제시장'에서 보여줬던 것과는 또 다른 층간을 만들었다. 김윤진이 하는 연기는 공기부터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매 작품마다 연기력을 기어이 입증시키고 만다.
옥택연은 최신부 역으로 미희를 도와 진실을 추적에 나선다. 옥택연은 후반부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며 그가 왜 이 영화에 캐스팅이 됐는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공포영화라고 생각하고 선택했다면 영화가 주는 모성애에 뭉클한 것이고, 공포물이라 배제하는 관객이 있다면 스릴러란 소스로 풀어낸 휴머니즘을 얻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4월 5일 러닝타임 100분. 15세 관람가.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로컬거버넌스] 경남 합천군 ‘황매산 억새축제’ 14만명 방문](/news/data/20251126/p1160278931824542_709_h2.jpg)
![[로컬거버넌스] 서울 중구, ‘남산자락숲길’ 개통 1주년](/news/data/20251125/p1160278755865289_871_h2.jpg)
![[로컬거버넌스] 경기 고양시, 민선8기 재해예방사업 속속 결실](/news/data/20251124/p1160278886650645_390_h2.jpg)
![[로컬거버넌스] 경기 부천시, 미디어아트 공간 '루미나래' 개장](/news/data/20251123/p1160271206724156_364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