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5년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를 봐야”

[시민일보=전용혁 기자]5월9일 대선을 앞두고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측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측의 네거티브 공방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정치컨설턴트인 배철호 메르겐 대표는 11일 “안철수 후보는 네거티브의 프레임에서 빨리 빠져나오는 게 지지도에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요소”라고 충고했다.

배 대표는 “너무 네거티브의 공방에 집중하기보다는 어떻게 앞으로 5년을 만들어 나갈 것인가를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 후보의)상승 기세가 무섭게 오르고 있는데 지금부터 아마 딸 문제도 그렇고, 조직폭력배연루설 등 지속적으로 네거티브에 대한 공격이 들어올 것”이라면서 “네거티브 공격에서 지금 대선에 벌어진 시대 상황을 우선적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네거티브 공격에 대해)해명을 하려 들거나 혹은 또 무시를 하려 들거나 연연하는 순간 지지도는 조정국면 내지는 정체를 맞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도 “문재인 대세라는 게 최순실 사태로 촉발된 촛불에 기인한 바가 크다. 촛불은 초기에 문재인 대세를 형성하는 필요조건일 수는 있어도 대선 승리라고 하는 충분조건과는 구분해서 봐야 할 것”이라며 “문재인 대세론 역공도 어느 정도 예견된 바가 없지 않았고, 이른바 확장성의 한계라고 누차 지적돼 왔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빨리 문재인 후보는 촛불과 광장을 넘어서는 얘기를 해야 한다”며 “일주일 후면 후보등록인데 이번주가 골든타임이 아니냐 보고 있다. 빨리 선거 기조나 방향을 정하는 일주일 정도는 예열기간이 필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대선이 문재인이냐 아니냐, ‘문재인 가부 프레임’으로 가면 문재인 후보에게는 결코 유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