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사드 입장 선회 文-安, 대통령 자격있나”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4-12 10:38:1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찬반 국론분열에 이르게 한 것에 대해 한마디 언급도 없어”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ㆍ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최근 사드 배치 문제를 두고 입장을 선회하는 모습을 보인 것과 관련, “대통령 자격이 있는지 의아스럽다”고 맹비난했다.

홍 후보는 1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드 배치를 두고 문재인ㆍ안철수 후보가 긍정으로 돌아설 듯이 말을 바꾸는 것을 보고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대통령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참 의아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 나라 국민의 생명이 걸린 정책을 그 사이 북한과 중국의 눈치를 보면서 왜 그렇게 극렬히 반대해서 중국, 미국의 사드 분쟁에 우리의 입장을 곤혹스럽게 하고, 나라 안에서는 극렬한 찬반의 국론분열에 이르게 했는지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도 없이 표심만 노리고 국가 대사를 손바닥 뒤엎듯이 말하는 그분들을 믿고 어떻게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겠는가”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대북정책은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한 공세적인 국방정책으로 바꿔야 한다”며 “제가 집권하면 미군의 전술핵 재배치로 핵균형을 이루고 해병특전사령부 창설로 북쪽의 특수11군단을 압도하는 정예부대를 양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범보수 후보인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역시 “선거가 한달도 안 남았는데 이제 와서 사드에 대해 말을 바꾸는 건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후보는 지난 11일 대구 달서구 월배공원에서 이같이 말하며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 분명히 심판해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 후보는)지난해 7월8일 사드 배치를 발표했을 때 바로 반대했고, 국민투표에 부치자고 하고, 5차 핵실험 할 때도 사드에 반대했다”며 “그 뒤에도 당론을 바꿀 기회가 있었는데도 계속 반대하다가 유권자들을 속이기 위해 사드에 대해 찬성하는 척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문재인 후보는 11일 오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안보상황 점검회의에서 “우리 군은 북한의 모든 전력을 순식간에 무력화시키고 재기불능의 타격을 가할 압도적인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사드 배치 여부는 전적으로 북한의 태도와 중국의 노력에 달려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북한이 핵 도발을 계속하고 중국이 북핵을 억제하지 못한다면 사드 배치가 불가피하게 될 것임을 직시해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안철수 후보는 관훈클럼 초청토론회에서 “사드 배치는 제대로 해야 한다”며 “외교적 상황이 바뀌는데 입장을 고집하는 것이야말로 더 큰 문제”라고 사실상 사드 배치 찬성 입장을 밝힌바 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