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문 후보, 석연치 않은 남북가족상봉 행적...해명하라

이진원 / yjw@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4-17 13: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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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이진원 기자] 자유한국당 정준길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17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문 후보 어머니가 지난 2004년 남북이산가족 상봉 행사 당사자로 참여한 당시 행적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당시 북한에서 문재인 후보와 그의 어머니를 상봉대상자로 신청한 사람은 문 후보 이모인 강병옥이었다”며 “북한서류에 51세였던 문 후보 나이가 74세로 기재되거나 우리 정부의 연장자 우선원칙에 따라 여러 차례 상봉 신청이 무산됐던 (80세 미만의) 문 후보 어머니도 대상자로 포함된 경위가 석연치 않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정 대변인은 ”대부분 70대였던 북한 측 상봉신청차에 55세에 불과한 (문 후보 이모) 강병옥이 포함된 것도 상식적으로 선뜻 납득할 수 없다”며 “북한의 이모가 문 후보의 어머니가 월남한 이후에 태어났고, 나이 차이도 4살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북한 측이 문 후보와 어머니를 상봉대상자에 굳이 포함시킨 것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다”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정 대변인은 북한이 당시 시민사회수석으로 참여정부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문 후보에게 접근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산가족 상봉을 이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정 대변인은 당시 북한학 전문가인 모 교수가 인터넷 신문고를 통해 ‘만약 북쪽에서 문 수석을 대통령의 최측근 실세라 생각하고 이모를 찾아내 상봉을 주선한 것이라면 이는 대남공작의 일환’이라고 지적한 사례를 소개하면서 “문 후보는 노모를 모시고 갈 사람이 본인 밖에 없다고 변명하면서 금강산에 가기보다 가지 않는 것이 청와대의 핵심 수석으로서 올바른 처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 대변인은 “그런데도 문 후보가 굳이 어머니를 모시고 금강산에 간 건 다른 숨겨진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며 “상봉행사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동안 문 후보가 어머니 곁에만 있었는지 아니면 나머지 시간을 활용해서 북측 관계자를 만난 것은 아닌지 국민들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의혹 제기가 불필요한 정치적 논쟁을 불러일으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문재인 후보는 반드시 국민들께 직접, 그리고 조속히 해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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